[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우미건설이 잃어버린 문화재인 서울 돈의문을 첨단 디지털 기술인 증강현실(AR) 기술로 복원한다.
6일 우미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경복궁 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 서울시, 제일기획과 돈의문 복원 내용이 포함된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MOU 체결을 시작으로 고증 작업, 디지털 작업, 현장 조형물 설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돈의문이 철거된 시점에 맞춰 내년 상반기 내 서대문 복원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돈의문 [자료=서울시] |
돈의문은 일명 서대문으로 조선시대 한양도성 4대문 중 하나다. 지난 1915년 일제에 의해 철거된 후 지금까지 4대문 중 유일하게 복원되지 못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복원을 시도했으나 도시화에 따른 교통난, 보상과 같은 현실적인 제약으로 매번 무산됐다. 이에 따라 우미건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증강현실(AR)로 돈의문을 재현하는 방안을 고안해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과거 돈의문이 있던 정동 사거리 일대에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돈의문을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문화재청, 서울시가 보유한 돈의문의 과거사진, 축조기록을 토대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돈의문 옛 터에 돈의문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한다. 이 곳에서 시민들이 돈의문의 역사, 한양도성의 유래와 같은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의 문화재를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로 복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한양도성 유네스코 등재에 도전해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데도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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