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초반 흥행 돌풍...신규 서버 두번째 오픈
에픽세븐 4개월째 10위권 유지..업계 예상 뒤집어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스마일게이트가 신작 '로스트아크'로 초반 성공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모바일 신작 '에픽세븐' 역시 4개월째 매출 순위 10위권에 머무르며 장기 흥행 체제를 갖췄다. 기존 대표작 '크로스파이어'를 이을 신규 매출원을 온라인과 모바일 양 플랫폼에서 확보한 모양새다. 최근 3년 연속 6000억원대 초반 수준을 기록한 스마일게이트의 매출이 내년 1조원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스트아크 이미지 [자료=스마일게이트] |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PC 신작 '로스트아크'가 출시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7년간 총 개발비로 약 1000억원을 쏟은 대형작이다.
지난 7일 출시한 이 게임은 순식간에 PC 게임 유저들의 입에서 '화제의 게임'으로 오르내리며 서버 폭증 사태를 일으켰다. 이에 스마일게이트측은 출시 후 첫 주말인 지난 10일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인 16일까지 두번에 걸쳐 신규 서버를 오픈했다.
동시접속자수는 35만명으로 공식 집계된 국내 PC온라인 게임 동시접속자 수치 중 사상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16년 출시 후 장기 흥행 중인 '검은사막'이 출시 직후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10만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국내 PC 게임 중 가장 히트작으로 꼽히는 '배틀그라운드' 역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10만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에픽세븐 역시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4개월째 매출 차트 10위권내에 머무르며 장기 흥행 체제를 갖췄다. 특히, 출시 초반엔 '검은사막 모바일'을 제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장악한 국내 게임 매출 차트에서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 '턴제 역할수행게임(RPG)'이라는 장르로 매출 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이 게임을 두고 나오는 업계 평가다.
두 게임의 흥행은 스마일게이트로선 신규 매출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던 상황에서 시기적절하게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 10여년간 스마일게이트의 고성장을 이끌어온 대표 흥행작 '크로스파이어'가 본격 하향세로 접어든 분기점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양대 플랫폼에서 차기 성장 동력을 마련한 셈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매출은 지난 2015년부터 3년 연속 6000억원대 초반에 머물러있다. 2015년 매출은 6003억원, 2016년 6618억원, 2017년 6292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 매출은 중국에서 장기 흥행 중인 '크로스파이어'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내 성장세가 꺾이면서 매출 상승 곡선도 함께 꺾이는 모양새다.
이같은 매출 추이는 내년 큰 폭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크로스파이어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이라는 신규 흥행작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성장세가 꺾이긴 했지만 하락 속도가 완만하게 유지되고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키는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매출에 두 게임의 내년 매출이 더해지면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픽세븐 이미지 [자료=스마일게이트] |
로스트아크는 서비스가 안정화되면서 내년 본격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전망이다. 에픽세븐은 글로벌 진출을 막 시작했다. 지난 9일 전 세계 140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만과 홍콩,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순위 상위권을 유지 중이고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서도 양대 마켓 피쳐드에 선정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회사 포트폴리오 상으로도 그동안 흥행 경험이 없었던 모바일 부문에서 흥행작을 배출시킴으로써 플랫폼 균형을 맞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로스트아크가 국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완성도 높은 PC MMORPG를 기다려온 유저들 덕분"이라며 "유저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로스트아크를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 접속 환경 개선은 물론 유저 눈 높이에 맞춘 콘텐츠 업데이트를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