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재계노트] "기업은 여전히 봉"…'적폐청산' 민망한 정부·여당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회, 기업들에게 농어촌상생기금 출연 독려 가장한 강요
'적폐청산' 한다더니 변한 것 없는 기업 돈 뜯기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달라진 게 없죠. 미르·K스포츠 재단으로 국가 전체가 홍역을 앓은 후 등장한 정권인만큼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있었는데, 기업들에게 돈을 강요하는 건 똑같네요." 한 대기업 고위 임원의 넋두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8.11.12 kilroy023@newspim.com

최근 농어촌상생기금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재계에서는 내색만 하지 않을 뿐 불만이 팽배하다. "'상생'이라는 말만 붙이면 기업 돈 뜯어가도 정당한 것인지" "돈을 내자니 향후 뇌물죄가 될까봐 무섭고, 안내면 상생에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등 불만의 목소리는 곳곳에서 나온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15일 간담회를 열어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등 15개 대기업 관계자들에게 농어촌상생기금 출연을 독려했다. 농어촌상생기금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어민의 피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FTA로 이익을 보는 기업들이 기금을 모아 농어촌을 돕자는 취지다. 지난해 3월 기금을 설립, 10년간 매년 1000억원씩 1조원을 모은다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기업 위주로 500억원 정도밖에 모이지 않자 농림부와 국회가 나서서 기업들에게 독려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말이 '독려'일 뿐 사실상 강요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많다. 앞서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국회는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기금 조성이 미흡하다며 질타했기 때문이다. 국감에서 "돈을 왜 안내느냐"고 질타한 후 다시 불러 "돈을 내라"고 해놓고 기업들의 자율에 맡긴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다.

기업들이 미르재단 등에 출연했다가 총수들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 불과 2년전이다. 당시 국회의원들은 총수들에게 왜 국가가 요구한다고 무조건 돈을 내냐며 추궁했다. 답답한 총수들은 "그러면 국회가 입법으로 막아달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불과 2년도 지나지 않아 정부와 정치권은 다시 기업들의 팔을 비틀고 있다. 농어촌상생기금 뿐만 아니다. 방북 동행 이후 정부의 은근한 방북 사업 구상에 대한 압박,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운동 명목의 기부금 요청 등 압력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미르재단 사태 이후 기업들은 '뇌물 수수'와 '정경유착'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게다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법정에 서기까지 했고, 아직 상고심이 남아 있다.

의원들은 농어촌상생기금을 내라면서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돈을 낸 후 정권이 바뀌어도 재판정에 세우지 않겠다"는 웃지 못할 촌극까지 연출했다.

국가와 정치권이 기업의 돈을 세금이나 정당한 후원금 이외의 명목으로 갈취해갈 권리는 없다. 게다가 전 정권의 문제를 딛고 '적폐 청산'을 내세운 이번 정부는 더욱 그렇다.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정부와 정치권의 몫이다. 본인들이 해야할 일을 기업들에게 떠넘기고,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기업들을 압박하는 것은 현 정부가 청산하려는 '적폐'다. 정치권력에 기대 '독려'라는 가면을 쓰고 기업들을 갈취하는 행태를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란 대학가 반정부 시위 재점화 [세종=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이란에서 대학생 시위가 재개되는 등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위축됐던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하고 있다. 22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새 학기 첫날인 이날 테헤란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는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보안군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진, 연좌 농성이 벌어졌다. 테헤란에 있는 샤리프 공과대학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집회와 행진을 했다. 이후 시위대와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미르카비르공대에서는 학생들이 검은 옷을 입고 모여 "샤(국왕) 만세"를 외쳤다. 이란 마지막 국왕의 아들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레자 팔레비가 여전히 반정부 시위의 한 축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테헤란의대 학생들도 지난달 시위로 수감된 학생 등 구금자들을 지지하는 행진과 연좌시위를 벌였다. 시위 희생자의 추도식에서도 반정부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통상 사후 40일째에 열리는 이란의 추도식은 엄숙한 종교 행사로 치러지지만, 이번엔 조문객들이 무덤 주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형태의 항의에 나섰다. 일부 추도식에서는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과 반다르압바스, 고르간 등지에서는 고교생과 교사들이 '빈 교실'로 남긴 동맹 휴업에 나서는 등 저항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학 캠퍼스 등에서 재점화되고 있는 이번 시위는 장기화한 경제난에 항의하며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운동의 연장선에 있다. 시위는 지난달 8∼9일경 절정에 달했으나, 보안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이 체포되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사망자를 7000명 이상으로 파악했고 체포자도 5만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aaa22@newspim.com 2026-02-22 10:39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