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지난주 글로벌 증시 아웃퍼폼"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대 환경...주식시장에 긍정적"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SK증권은 지난주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기대감’ 변화와 ‘펀더멘탈’ 변화를 구분해 앞으로 주가 흐름을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19일 "지난주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코스닥이 반등했다"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들이 포착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가 미국, 유럽 증시보다 수익률이 좋았다. 하 연구원은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를 아웃퍼폼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며 "달라진 증시 환경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소식에도 바이오기업 주가는 올랐다. 하 연구원은 "지난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2% 급락, ‘최악의 경우’를 반영한 듯 했지만 결과는 상장폐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최악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주가는 최악을 반영했지만 이벤트의 결과가 최악이 아니라면 사실상 이벤트는 당시 주가 기준으로 봐서는 호재"라고 말했다.
미국 연준의 긴축 행보에 변화가 나타날 수도 예측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최근 금리인상 가능성이 달라진 환경을 가리키고 있다"며 "12월 동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내년 금리 인상 횟수로 이어진다.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내년 2.75%(현재 기준 추가 2회 인상)의 가능성이 현재 가장 높은 확률을 나타내고 있다.
하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될 수 있는 환경 변화는 분명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최근 나타난 변화들은 ‘펀더멘털’이라 불리는 ‘기업 이익’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기대감은 개선됐지만 펀더멘털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하 연구원의 지적이다.
추가 상승 요건으로 펀더멘탈 개선을 꼽았다. 하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탈은 여전히 좋지 않다"며 "반도체 기업을 제외할 경우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감익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주가 흐름이 ‘기대감’에 의한 것인지, ‘펀더멘탈’에 의한 것인지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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