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라 리카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이 결국 물러나게 됐다고 백악관이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해 리카델 NSC 부보좌관이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영예를 더 이상 누릴 자격이 없다"며 해임을 요구한지 하루 만이다.
앞서 리카델 NSC 부보좌관은 지난 달 멜라니아 여사의 아프리카 순방 당시 영부인의 직원들과 비행기 좌석 문제를 두고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리카델이 물러나게 됐으며, "미라 리카델은 백악관을 떠나 행정부 내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아 대통령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카델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어떤 직책을 맡게 될지는 아직 밝혀진 바는 없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리카델의 미국 국민에 대한 지속적인 봉사에 감사하며, 리카델이 국가 안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변함없이 추진해온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리카델은 지난 4월 존 볼턴 NSC 보좌관에게 발탁됐다. 볼턴 보좌관은 리카델을 두고 여러 다양한 조직들을 성공적으로 관리하며, 복잡한 문제들을 잘 다루고 있다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반면 전·현직 관계자에 따르면 리카델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종종 의견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은 이에 백악관 보좌관들에 리카델이 떠나길 원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카델은 이 외에도 지난달 멜라니아 여사의 아프리카 순방 당시 영부인의 직원들과도 비행기 좌석을 등의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힌두교 축제인 디왈리(Diwali)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미라 리카델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오른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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