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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하네다공항, 배관 내진장치 불충분한 채 7년 반 운영

하네다공항 국제선 터미널, 7년 간 배관 내진대책 불충분
일부 층엔 60%만 내진장치 설치돼…올해 6월에야 보수공사

  • 기사입력 : 2018년10월22일 11:02
  • 최종수정 : 2018년10월22일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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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하네다(羽田)공항 국제선 터미널의 공기조절용 배관이 내진 장치가 불충분한 상태로 7년 넘게 운영됐다고 22일 도쿄신문이 단독보도했다. 

국제선 터미널 빌딩은 배관에 물을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냉풍과 온풍을 만들어 각 층의 공기를 조절하고 있다. 배관은 각 층 천장 위에 설치돼 있다. 때문에 대지진이 일어나 배관이 파손될 경우, 대량의 물이 빌딩 내로 흘러내릴 우려가 있다. 

하네다공항을 운영하는 '도쿄국제공항터미널(TIAT)' 측은 올해 6월 이 사실을 파악하고 보수공사를 마쳤다. 도쿄신문은 "2010년 10월 개업한 이래 7년 반 동안 내진성이 불충분한 상태로 국제선 터미널이 사용돼왔다"고 지적했다. 

일본 하네다 공항 [사진=지지통신]

도쿄신문에 따르면 국제선 터미널의 공기조절용 배관의 총 길이는 2층에만 한정해도 12㎞에 달할 정도로 길다. 봉 형태의 강재가 공중에 매달려있는 형태로 설치돼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형태로는 횡으로 흔들리는 지진에 파손될 우려가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감수한 '건축설비 내진설계·시공지침'에 따르면 이런 형태의 배관은 흔들림을 막기 위한 쇠장식을 설치해 고정해야 한다. 

TIAT 등에 따르면 빌딩 1층에서 5층까지 전체 총 293여곳에 흔들림 방지 장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로 방지 장치가 설치된 곳은 전체의 80%에 못미치는 232곳 뿐이었다. 

이 중 여객 도착동으로 이용되는 2층에 방지 장치가 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52곳에 장치가 필요했지만 바르게 설치가 된 곳은 전체의 60%인 32곳뿐이었다. 2층의 경우 배관 밑에 각 항공회사의 사무소나 계기실이 위치해있다. 배관이 파손되면 대량의 물로 인해 다수의 전자기기가 고장날 수 있다. 

TIAT는 올해 6월 처음 이 문제를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터미널 건설을 맡은 가시마(鹿島)건설회사와 배관공사를 담당한 다카사고(高砂)열학공업사는 지난 6월 4일부터 약 2주간 보수공사를 통해 지진대책을 마쳤다. 

가시마 측은 "다카사고의 시공에 대해 원청으로서 확인이 불충분했다"고 말했다. 다카사고 측은 "실제 현장에서 계획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이 일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어째서 불충분한 시공을 했는지는 상세하게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보고를 받은 국토교통성 도쿄항공국관리과 측은 "현재로서 해당 빌딩은 지침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다카사고열학공업사는 지난 2012년 해당 공사와 관련된 도쿄국세국의 세무조사를 받아 공사 외주비를 과다계상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다카사고 측은 이 같은 방식으로, 2009년과 2010년 총 2000만엔의 '부외자금'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외자금은 회계장부에 기록되지 않는 자금을 말한다. 

한편 일본에선 최근 면진·내진 장치와 관련된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면진장치인 '댐퍼'를 생산하던 유명기업 가야마공업(KYB)이 지난 18년간 안전성 데이터를 조작해 납품한 사실이 밝혀진 게 계기다. 기준미달인 댐퍼는 도쿄도 청사를 비롯해 일본 전국 986개 건물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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