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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복귀'로 롯데케미칼, 인니 유화단지 투자 재개

"인니 유화단지, 동남아에 인도시장까지 진출 가능"
"종합적인 고려...아직은 검토 중"

  • 기사입력 : 2018년10월08일 14:38
  • 최종수정 : 2018년10월08일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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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후 경영에 복귀하면서 한동안 중단됐던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대규모 투자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그룹이 '남방청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롯데케미칼의 미래 먹을거리가 달린 대규모 핵심 사업인 만큼 신 회장의 경영 복귀로 투자가 재개될 전망이다. 

8일 오후 2시 17분 현재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7000원(2.67%) 오른 26만9500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주 금요일(5일)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회장이 총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 오전 9시 5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자, 그 기대감이 주식시장에도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뇌물혐의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타워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2018.10.08 leehs@newspim.com

롯데케미칼은 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단지 건설을 추진해왔다. 롯데케미칼은 공장 부지까지 매입하고 등기를 마무리했지만 지난 2월 신동빈 회장이 구속되며 이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투자 규모만 4조원인 대규모 사업을 총수 승인 없이 진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은 지난달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후 기자들과 만나  "신 회장 없이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입장에선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단지 조성은 미래를 위해 절실한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업황 호조로 영업이익 2조9297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또 인수합병(M&A)와 증설을 지속하며 유통사업이 주축인 롯데그룹 내에서 핵심 계열사로 부상했다.

하지만 최근 유가 상승은 국내 석유화학사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석유화학사에 대한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327억원으로 추정되며 전년 동기 대비 17.4%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추정치는 불과 1개월 전 추정치에 비해 6.1% 감소한 수치다.

한동안 유가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멈춰있던 중국의 석탄화학설비가 올해 연말부터 가동되기 시작하면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던 국내 석유화학 업체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석유화학사들의 주목하는 신시장은 중국 시장과 규모 면에서 어깨를 견주는 인도네시아시장이다. 만약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유화 단지를 조성할 경우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진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넓게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화학제품을 가까운 인도시장까지 수출할 수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두면 인도네시아 시장도 클 뿐 아니라 석유, 가스 등 원료를 쉽게 운송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서 "국내 석유화학회사들은 인도시장을 주목하고 있는데, 인도는 아직은 석유화학 인프라를 구축하기 힘들어 가까운 인도네시아를 택한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동빈 회장은 한-인니 동반자 협의회의 경제계 의장을 맡으며 인도네시아와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구속 전인 지난해 12월 롯데첨단소재는 인도네시아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생산업체 지분 100%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사업을 가시화 했다. ABS는 가전제품, 자동차의 소재 등에 사용되는 합정수지 제품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조성은 투자 금액이 큰 만큼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고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 우려에 대한 대처라기 보단 신시장 개척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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