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단독] “노벨상도 외교戰, 주변부 한국은 세계석학 잡아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연구재단 노벨과학상 분석..“한국, 중심부와 떨어진 주변부”
선구적 논문 참여비율 극도로 미미..물리학 5.3%, 화학상 1.2%
80% 수상사례서 수상자간 직·간접적 상호협력
미국·일본·독일·영국 중심으로 네트워크 구축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최근 노벨과학상 수상의 90% 이상이 공동수상이고 3인의 공동수상이 일반적 트렌드다. 수상자 연구패턴 분석결과도 80%의 수상사례에서 수상자 간에 직·간접적 상호 협력관계에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요국 석학과의 공동연구 협력 등 이른바 ‘노벨상 외교전략’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집행기관인 한국연구재단(NRF)은 ‘최근 10년간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생애 연구업적 분석에 관한 연구’란 제목의 정책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내놨다. 

보고서는 한국의 노벨상 수상을 위해 어떤 전략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지 진단했다. 

                                 2018.09.17. [자료=한국연구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2008-2017년 노벨과학상 수상 전체 30회 가운데 27회가 2인 이상 공동수상이다. 3인 이상 공동수상도 21회로 70%에 달했다. 

이런 결과와 함께 수상자 간 협력 유형도 ‘공동연구’(29%)와 ‘연관적 기여’(29%)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의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의 수상 배출 국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협력의 중심부와 거리가 있으며, 주로 미국과의 협력에 집중하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노벨상 수상에 기여한 논문의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분석하면 물리학의 경우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러시아 등의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협력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협력의 중심부와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국 연구자들의 경우 물리학상 수상자들의 선구적(unique) 논문 5095편 중 271편(5.3%)에 공동저자로 참여하고 있다. 연구협력은 서울대(224편)가 가장 활발했다. 이어 부산대(96편), 한양대(96편), 전남대(80편), 성균관대(64편)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미국에 위치한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라이고·LIGO) 프로젝트, 일본 슈퍼 가미오칸데(Super-Kamiokande)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는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노벨 화학상, 생리의학상 분야에서도 한국 연구자는 노벨상 수상자 급의 연구자와 공동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화학상의 경우 수상자 국가인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네덜란드 등의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협력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연구자들의 경우 화학상 수상자의 선구적 논문 9259편중 공동으로 참여한 논문이 108편(1.2%)에 불과했다. 

생리의학상 경우에도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의 수상자를 중심으로 연구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노벨상 수상자들과의 협력이 많지 않고 네트워크 중심부와는 거리가 있는, 이른바 ‘주변부’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실제로 한국 연구자들의 경우 물리학상 수상자들의 선구적 논문 7001편 중 36편(0.5%)에만 공동저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해외 유수의 연구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연구협력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세계를 이끌고 있는 주요 연구에서 고립되는 현상을 예방하고 전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세계 석학들과의 연구협력을 촉진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my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