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월가 마침내 신흥국 '입질' 문제는 유동성 마비

기사입력 : 2018년09월13일 00:53

최종수정 : 2018년09월13일 07:40

유동성 증발에 트레이딩 여건 악화..바겐헌팅 나선 투자자도 베팅 힘들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극심한 폭락에 시달린 신흥국 자산을 매입하려는 ‘바겐 헌팅’ 움직임이 투자자들 사이에 포착됐지만 유동성이 이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원하는 호가가 제시되지 않아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더라도 실행하는 일이 여의치 않고, 작은 재료에도 자산 가격이 널뛰기를 연출해 감내해야 하는 리스크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다.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보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신흥국 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추세적인 반등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데 월가의 투자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1달러 당 37페소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지속, 연초 이후 반토막에 해당하는 폭락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페소화와 동반 급락했던 아르헨티나 주식시장도 저점에서 반등했고, 달러화 표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1% 선에서 10% 선으로 후퇴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세수와 지출의 차액을 의미하는 본원적 재정적자를 내년까지 제거할 것이라고 밝힌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500억달러의 대기성 차관을 집행할 의지를 보인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 사이에 저가 매수 움직임이 고개를 든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스 부채위기를 포함해 위기 상황에 과감한 베팅으로 쏠쏠한 수익률을 챙긴 경험을 가진 트레이더들이 신흥국 시장 진입 기회를 적극적으로 엿보기 시작했다.

상당수의 자산운용사들이 해당 자산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 두더라도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극심한 유동성 결핍을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유동성이 위축될 경우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고, 이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에게 커다란 걸림돌이다.

핌코의 지니 프리다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올들어 신흥국 시장이 갖가지 충격에 홍역을 치렀지만 가장 커다란 ‘서프라이즈’는 유동성이 증발한 데 따른 자산 가격의 급등락”이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유동성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았던 이머징마켓이 꼬리를 무는 위기 상황을 맞으면서 더욱 극심한 난기류를 연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상적인 트레이딩이 어려운 탓에 ‘입질’을 시도하는 매니저들조차 베팅에 나서기가 어렵다는 것이 월가의 얘기다.

신흥국의 외화 표시 부채는 과거 10년간 눈덩이로 불어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네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강달러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신흥국 자산의 트레이딩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는 신흥국 리스크에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금융시장의 저항력이 궁극적으로 꺾일 것이라는 주장이 월가 투자은행(IB)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