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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고 적당히 등급조정' 중국 기업 디폴트 우려 확산 배후엔 엉터리 신평사

기사입력 : 2018년08월22일 16:39

최종수정 : 2018년08월22일 16:58

5년간 AA- 이하 등급 평가 신용채권 80%에서 10%로 줄어
자문수수료 받고 등급 높여준 中 신평사, 당국 본격 조사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매매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서, 지난 5년간 중국 신용채권의 AA- 이하 등급 평가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심화하고 있는 중국 신용채권 채무불이행(디폴트)의 책임이 신평사에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7일 중국 증감회(證監會)는 중국 신용평가사 다궁궈지(大公國際, 대공국제)에 신용평가 및 채권금융(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업무 1년 중단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대공국제는 신용평가 대상 기업에 자문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높은 비용을 수취하고, 대신 채권 등급을 높여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21일 봉황재경(鳳凰材經) 등 매체들은 신광그룹(新光控股) 싼바오그룹(三胞集團) 하이왕바이오(海王生物) 등 13개 기업들이 다궁궈지의 등급 평가 조작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13개 기업들이 ‘자문서비스’ 비용으로 제공한 전체 금액이 무려 7800만위안(약 127억원)에 달하며, 비용 제공 직후 신용등급이 수직 상승했다고 봉황재경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평사들이 부실기업의 신용등급을 높게 유지하다가, 부도가 발생하고 나서야 등급을 하향 조정해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 디폴트 확대의 근본 원인은 경제성장 둔화와 당국의 레버리지 축소에 있지만, 비정상적으로 등급을 높여 평가한 신평사들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전체 중국 신용채권 평가 등급의 80%를 차지하던 AA- 이하 등급 채권 비중이 올해엔 10% 밑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AA0 이상 등급 채권 비중은 빠르게 늘었고, 올해엔 최고등급인 AAA 등급 채권이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채권 등급이 무더기로 상향조정 되면서, 올해 AA0 이상 등급의 디폴트 건수는 26건, 규모는 270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 17일까지 발생한 중국 신용채권 디폴트 규모는 553억위안으로 지난해 전체(367억위안) 보다 1.5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한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시장 유동성이 경직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등급 간 채권 선호도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이 자금 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해 신평사에 채권 등급을 AA0, AA+로 높여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공국제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발표한 뒤, 증감회와 은행간시장교역상협회(銀行間市場交易商協會)는 중국 신용평가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 따라 추가로 제재를 받는 신평사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신평사들이 공정성과 독립성을 어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 신평사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시행되면 채권 ‘등급 거품’ 현상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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