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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의 때이른 '빅 텐트론'..한국당 의원들 '어리둥절'

기사입력 : 2018년08월21일 09:56

최종수정 : 2018년08월21일 09:58

20일 연찬회서 "통합 보수야당 건설 위한 리모델링 고려할 것" 발언
김태흠 의원 "시의적절하게 신중하게 언급했으면…내부정리가 우선"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지난 20일 자유한국당이 당의 혁신 방향과 9월 정기국회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연찬회를 가졌다.

연찬회 시작 직후 모두발언에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갑작스럽게 '통합 보수야당 건설'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만 난무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제 1야당은 자유한국당 뿐"이라면서 "오늘 연찬회를 통해 우리의 지평을 새롭게 넓히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 취약계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편으로는 임시분할 체제의 보수를 끝내고 통합 보수 야당 건설을 위한 재창당 수준의 야권 리모델링도 심도깊게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8.08.20 yooksa@newspim.com

하지만 당의 혁신 방향과 9월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나온 '보수야당 통합론'에 의원들마저 당황하는 모양새였다.

김태흠 의원은 "아까 모두발언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보수 대통합'이라는 화두를 던졌다"면서 "오늘 기사는 대부분 보수 대통합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저 역시 보수 대통합에는 동의한다"면서 "하지만 시기적으로 신중하게 언급했으면 좋겠다. 일단 우리 내부 정리가 우선이고 그게 완전히 끝난 다음에 (보수대통합) 얘기를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공식적으로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다른 의원들도 너무 갑작스럽고 이른 발언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홍문종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수대통합을 하긴 해야겠지만 누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한국당이 주축이 돼 바른미래당을 통합할 가능성이 크냐는 질문에는 "그게 최선이긴 하지만 그러려면 우리부터 잘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외부적인 시선이 안좋은데 지금으로서는 뭘 어떻게 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지금 한국당 내에서는 당에 있었던 사람과 나갔다 온 사람(복당파) 간 서로 책임이 크다고 싸우고 있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다"면서 "어차피 국민들이 보기에는 2등, 3등의 싸움일 뿐이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1등만이 중요하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우리는 필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과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18.08.20 yooksa@newspim.com

사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간 통합론은 6.13 지방선거 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당시는 지방선거에서 조금이라도 승리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두 당이 통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패와 지방선거 참패의 결과를 받아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선거 이후 당 내부를 우선적으로 수습하는데 총력을 다해왔다.

한국당은 비대위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키면서 당의 전면적인 쇄신에 나섰고, 바른미래당 역시 비대위 체제 하에서 오는 9월 2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준비 중이다.

아직까지 당 내부 수습이 우선 과제인 상황에서 김 원내대표가 꺼내든 보수야권 대통합론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물론 보수 대통합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한 당이 다른 당을 흡수할지, 아니면 두 당이 다 쪼개지고 다시 보수 정치권이 재편될지는 미지수"라면서 "아직까지는 보수 정당의 구조조정을 논의하기는 이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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