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10% 폭등 또는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주요10개국(G10) 환율전략 담당 헤드인 타노스 밤바키디스는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브렉시트 기한까지 EU와 무역협정을 맺지 못하는 ‘노딜 브렉시트’ 발생 시 파운드가 미달러 대비 최대 10% 급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어떠한 형태로든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반대로 10%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실시된 이후 브렉시트 향방에 따라 파운드화 환율이 움직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국민투표 이후 약 13% 하락했다.
전날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이 EU의 태도가 완고하다며 노딜 브렉시트 확률이 60%라는 관측을 내놓은 반면 무역 긴장으로 미달러 강세가 이어져, 파운드는 미달러 대비 1.2920달러로 11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EU 헌법에 해당하는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르면, EU 회원국은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한 시점부터 2년 내 EU를 탈퇴해야 한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국민투표를 치른 지 9개월 만인 2017년 3월 28일에 브렉시트를 선언하는 공식 서한에 서명했으므로, 영국은 2019년 3월 29일까지 브렉시트를 마무리해야 한다. 그 안에 EU와의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면, 노딜 브렉시트가 불가피하다.
영국 측은 의회 승인절차 등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오는 10월까지는 EU와의 협상을 마무리지어야 하는 입장이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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