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통제조업 혁신 롤모델 만들 것" 김형석 지엠알 머티리얼즈 부사장

기사입력 : 2018년07월27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7월27일 07:35

드림라인, 온세텔레콤 등 경영 혁신 이뤄내
"한국의 전통제조 기업, 제로 베이스에서 혁신 찾아내야"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4차 산업혁명으로 한국의 전통제조업은 혁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경영 혁신의 롤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국내의 손꼽히는 전문 경영인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김형석 전 드림라인 대표가 올해 초 철강 코스닥 기업 지엠알(GMR) 머티리얼즈 부사장에 영입돼 경영 혁신 실험에 나섰다.  

김형석 지엠알 머티리얼즈 부사장은 "한국의 전통 제조기업은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제로베이스에서 혁신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김형석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장기신용은행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드림라인 대표, 온세텔레콤 부사장, 범양건영 부사장, 대우 파키스탄고속버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직업이 전문 경영인'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기업의 경영을 맡아 혁신을 이뤘다.

2015~2017년 2년동안 드림라인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기업 이익의 일정액을 임직원과 공유하는 팀별 성과급제를 도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이번에 경영에 참여한 지엠알 머티리얼즈는 한국의 전통제조업의 현실과 과제, 도전이 고스란이 묻어난다. 

지엠알 머티리얼즈는 철강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철스크랩을 생산해왔다. 1985년 설립됐고 199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흔히 '고철'로 불리는 철스크랩은 노후화된 자동차, 기계, 선박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며, 전기로 방식의 철강 공장에 투입돼 철근, 형강, 특수강으로 재탄생한다.

한국 경제의 고도 성장기에 지엠알 머티리얼즈는 호황을 누렸지만 4차 산업혁명 진행으로 철강 대체 금속이 속속 등장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5년 매출액 553억원, 영업이익 1억원, 당기순손실 34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이 회사는 철스크랩 생산을 중단하고 국내에서 수집한 철스크랩을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에 수출하는 유통업으로 전환해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149억원,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위기에 처한 한국 전통 제조업의 해법과 관련, 김 부사장은 "자라(ZARA) 같은 혁신 기업이 한국의 전통 제조업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자라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전통 의류기업은 '인간 디자이너'의 감각에 기반해 6개월 후의 트랜드를 예측하고 의류 제품을 생산했습니다.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허다했고 의류기업은 막대한 제품을 폐기처분했습니다. 그런데 자라는 매장을 찾는 고객과의 Q&A(질의응답)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비자 기호를 파악하고 제품을 생산합니다. 재고가 제로 수준이고 기업 이익은 급증할 수 밖에 없지요."

그는 "한국의 전통 제조기업은 기존의 경영 방식과 관점에서 벗어나 제로베이스에서 점검해야 한다"며 "지엠알 머티리얼즈의 SCM(공급사슬망관리), 유통 공정 등을 원점에서 분석해 개선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A(인수합병)도 대안의 하나"라며 "현금창출력이 있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큰 후보 기업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태양열 에너지 사업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전통 제조업 혁신의 롤 모델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