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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종목요? 우리 주변에 많아요" 정호성 더퍼블릭 투자자문 대표

기사입력 : 2018년07월16일 08:22

최종수정 : 2018년07월16일 08:26

투자자문업계 최연소 CEO... 작년 수익률 36% 업계 3위
4대원칙 "메가트렌드, 헤게모니, 사실수집, 정상화된 이익"

[편집자] 이 기사는 월간 'ANDA' 5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고수익 주식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굳이 반도체 공장이나 조선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어떤 제품에 지갑을 여는지를 유심히 관찰하면 '텐 베거'(Ten beggar, 10루타 종목)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올해 설립 4년째를 맞은 신생 투자자문사가 지난해 36%의 수익률로 업계 3위를 기록했다. 화제의 자문사는 더퍼블릭투자자문(대표 정호성·34).

'강호의 고수들'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투자자문업계에서 2015년 1월 자본금 5억원으로 문을 연 신생 자문사가 이 같은 진기록을 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이 21.7%에 그친 코스피지수나 26.4% 오른 코스닥지수를 멀찌감치 앞서 있다. 2015~2017년 3년 동안 누적 수익률은 정확히 100%다.

정호성 더퍼블릭 투자자문 대표는 "우리 주변에서 무엇이 잘 팔리는지를 관찰하면 고수익 종목이 보인다"고 말한다. [사진=더퍼블릭 투자자문]

 

◆ 업계 최연소 투자자문사 CEO

이 투자자문사를 이끌고 있는 정호성 대표에게선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정 대표는 1984년생으로 투자자문업계의 최연소 대표다. 임직원 5명의 평균 연령도 33.6세에 불과하다.

정 대표는 고려대 투자동아리 KUVIC(큐빅) 출신으로 졸업 이후 가치투자 서적을 출간하는 등 투자 활동을 했다. 같은 KUVIC 출신으로 VIP투자자문 등에서 주식 운용을 하던 김현준 이사와 꾸준히 교류하다가 "정말로 해보고 싶은 투자를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더퍼블릭투자자문을 설립했다.

눈에 띄는 것은 정 대표의 투자법이다. 그의 투자법은 '생활 속 투자'에 기반하고 있다. 우리가 먹거나 마시거나 몸에 치장하는 소비재 기업을 선호한다. 작년 더퍼블릭투자자문에게 고수익을 안겨준 삼양식품이 대표적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복음면이 히트 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주가가 3만8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165% 급등했다. 티웨이홀딩스도 여기에 해당한다. 해외여행이 한국인의 '버킷리스트' 1순위에 오르내리면서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1720원에서 3500원으로 105% 상승했다(티웨이항공은 비상장사이고 지주사인 티웨이홀딩스가 상장돼 있다).

 

◆ "소비재는 이익 증가를 쉽게 확인 가능"

정 대표가 생활 속 투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익의 가시성' 때문이다. 이익이 얼마나 나올지 투자자 입장에서 확인하기 쉽다는 것이다.

"삼양식품은 투자자 입장에서 '쉬운 종목'이었습니다. 이 회사 투자 포인트는 중국 시장에서 불닦볶음면이 얼마나 팔리는가였는데,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를 검색했더니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지요."

그는 소비재 기업의 이 같은 장점이 그 반대편에 있는 원자재 기업과 비교하면 더 잘 드러난다고 했다.

"구리, 철강, 정유와 관련된 원자재 기업은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원자재 가격을 결정하는 수요와 공급에 너무나 많은 변수가 얽혀 있기 때문이죠. 이에 비하면 소비재 기업은 소비자들이 얼마나 제품을 소비하는지를 관찰하면 됩니다. 내가 직접 맛보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과 가성비를 추정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는 "소비재 기업은 반복 구매 비즈니스 모델이어서 이익의 지속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같은 IT(정보기술) 기업과 비교해 봐도 소비재 기업의 강점이 두드러진다고 그는 말한다. IT 기업은 기술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요즘 정 대표는 이 같은 관점의 연장선상에서 소비재 가운데 소비가 증가하는 품목과 그렇지 않은 품목을 선별하고 있다.

"한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했습니다. 이제 어른에서 아이까지 스마트폰 한 대씩을 갖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공기청정기는 그간 집안의 거실에만 놓여 있었지만 이제는 자녀들의 방에도 추가로 놓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교체 수요에 덧붙여 신규 수요가 발생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 생산 기업인 대유위니아, 위닉스의 실적과 주가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배경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가정용 미용기기의 시장도 커지고 있고, 해외여행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 4대 투자 철학 : 메가트렌드, 헤게모니, 사실 수집, 정상화된 이익

정 대표는 시장이 커지는 소비재를 발견하면 메가트렌드, 헤게모니, 사실 수집(Scuttlebutt), 정상화된 이익(Normalized earning)의 4가지 투자철학에 부합하는지를 살펴본다. 구체적으로 해당 품목의 증가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트렌드를 타고 있는지(메가트렌드),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헤게모니)를 살펴본다는 것이다. 이를 체크하기 위해 정 대표는 기존 자료는 물론 기업 탐방과 현장 확인을 한다(사실 수집).

정 대표는 "사실 수집은 워런 버핏의 스승인 필립 피셔가 강조한 방법"이라며 "해당 기업 탐방은 물론이고 경쟁업체나 납품업체 임직원들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삼양식품 분석 과정에서 정 대표가 중국 타오바오 쇼핑몰을 뒤진 것도 사실 수집에 해당한다.

정상화된 이익이란 일회성 이익이 아니라 정상화된 조건에서 해당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을 기준으로 가치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관련주는 수요에 따라 기업 이익과 주가가 급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50억원 수준이던 운용 규모는 최근 성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자문사는 최저 설정액이 3000만원으로 '가입 문턱'이 낮은 것이 특징. 정 대표는 "연복리 26%를 내부 목표수익률로 정하고 있다"며 "연복리 26%를 3년 지속하면 원금의 두 배가 나온다"고 밝혔다.

 

◆ "향후 3~4년은 주식하기 좋은 시기"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정 대표는 "투자자문업계는 본질적으로 '기성세대'의 그라운드"라며 "2015년 1월 자본금 5억원으로 더퍼블릭투자자문(자문형)을 설립하고 제도권의 배경 없이 발로 뛰며 고객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일임형으로 전환하면서 증권사와 업무 위탁이 가능해져 마케팅이 쉬워졌다.

설립 첫해인 2015년 40%가량의 수익을 거뒀지만 이듬해 마이너스 8~9%의 수익률을 내면서 어려움이 찾아왔다. 정 대표는 "2016년의 시행착오를 분석한 끝에 지난해엔 투자 원칙을 유지하되 이익 가시성이 높은 종목을 집중 발굴하면서 수익률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더퍼블릭투자자문 일임상품의 특징은 종목 숫자가 10개 안팎으로 집중형이라는 점이다. 대개의 투자자문사가 고객 관리 종목을 50~200개로 운용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그는 이렇게 집중 투자를 하는 이유로 더퍼블릭투자자문의 인력 구조를 꼽았다.

"재무학적으로 개별 종목의 리스크가 분산되는 최소 종목이 10개입니다. 아직은 신생 자문사여서 인력이 많지 않고, 그 이상으로 늘리면 관리가 어렵습니다. 대신에 여러 업종 기업을 섞어 리스크를 최소화합니다."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 그는 "국내와 글로벌 국가들이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물가가 상승하는 경기 회복기에 들어섰다"며 "반면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향수 수년간은 주식을 하기에 유리할 것"이라고 봤다. 버블이 터지기까지는 한참 남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IT, 반도체주 장세였다가 그 이후부터는 제약,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올해는 실적이 개선되는 개별 중소형주가 주도하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객의 기호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내놓는 소비재의 주가는 빠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정 대표는 "기관 자금을 받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기관 자금을 받으면 규모는 커지겠지만 우리의 투자 철학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죠. 서둘러 뛰기보단 원칙을 지키며 한발 한발 나아갈 생각입니다."

 

◇ 정호성 대표는..

1984년생. 고려대 수학과 졸업. 2015년 더퍼블릭투자자문 설립. 저서 ‘어닝스, 최고의 주식투자 아이디어’(부크온), ‘투자공식 끝장내기’(부크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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