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백두산지구 생태환경 그대로 보존해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생산공장과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일주일 여 만에 알려진 김 위원장 공개행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 안의 건설현정을 현지지도 했다"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인 황병서·조영원·오일정·김용수 동지가 동행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베게봉 전망대에서 삼지연군 읍 건설 총계획안과 읍 조감도를 보고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속도', '견고함', '절약' 정신 등을 주문하며 '산림녹화'와 '생태보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을 건설하면서 산림을 파괴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안 된다"면서 "나무 한 그루와 풀 한포기도 결코 무심히 대할 수 없는 혁명의 성지라는 것을 명심하고 백두산지구 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지연군 읍지구 구획별로 원림녹화 설계를 잘해야 한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유달리 사랑했던 봇나무(자작나무)를 많이 심으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별도의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 중훙농장과 감자가루(녹말) 생산공장도 직접 시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을 감자농사의 본보기 단위로 농촌경리의 종합적 기계화를 완벽하게 실현한 표준단위로 꾸릴 데 대한 과업을 제시했다"며 "해마다 군에서 찾아오시어 군 사업을 현지에서 직접 지도해주신다"고 선전했다.
김 위원장은 감자가루 생산공장에서는 "올해 수확하는 감자를 가지고 감자가루를 꽝꽝 생산해 인민들에게 감자가루와 감자가공품들을 많이 보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아무리 첨단기술을 받아들인 현대화된 설비라고 하여도 우리나라 형편과 실정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고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일꾼들이 공장건설 초기에 경제적 타산이 맞지 않는 설비를 차려놓고 생산에 지장을 준데 대해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관영 매체의 김 위원장 동정 보도는 지난 2일 이후 이번이 8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4일부터 5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대회에와 6일부터 7일까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김일성 주석의 사망일(7월 8일)에 김 위원장이 금수산 궁전을 참배했다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때문에 그의 '두문불출' 행보를 두고 각종 분석이 쏟아졌다.
no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