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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與 대표 출사표 꺼낸 박범계...盧 위기 때 법복 벗은 열혈남

기사입력 : 2018년07월04일 16:29

최종수정 : 2018년07월04일 17:20

노무현 대선 직전 위기 때 판사직 내던지고 정계 입문
당 대표 출마 선언에 문 대통령과 친분 강조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유능한 혁신가의 공정한 돌풍이 필요하다. 당원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해 동지들의 심장을 춤추게 하겠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8.25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자신을 '유능한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지칭하며 "진심을 다해 당원과 국민을 대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법·사법·행정 경험으로 쌓인 저의 능력을 당의 발전에 헌신할 것"이라며 "우리 당을 ‘싱크탱크’로 만들어서 결코 문재인 대통령을 홀로 뛰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당 적폐청산위원장, 최고위원 경력 등과 함께 '젊음을 바탕으로 일 잘 할 유능한 혁신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8.07.04 kilroy023@newspim.com

사회적 약자 편에 서고자 했던 판사 재직 시절

박 의원은 충청북도 영동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방황했다. 군대를 전역하고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해 통과 후 연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불우한 어린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양친은 소아마비를 앓았고, 부친은 고등학교 2학년때 행방불명 됐다"며 "마음 속에 구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힘든 어린시절은 일찌감치 사회의식에 눈뜨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미 군대를 다녀온 후 대학에 입학해 85학번 동기들보다 4살 많은 고학생이었던 박 의원은 대학시절 민주화를 외치는 목소리에 동참하고자 과 학생회장으로도 활동했다. 민주화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실현됐지만 87년 대통령선거에서 분열로 진보진영이 패배하는 것을 보고 현실참여의 한계를 느껴 사법 시험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대학졸업 후 1990년 사법시험에 붙어 판사가 된다.

1994년 서울지법 남부지원을 시작으로 대전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판사를 거치면서 여러 사건들을 처리했다. 진보적인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이었고, 관료화되는 법원의 분위기에 질려 법원내부게시판에 과감한 글들을 게시하며 법원 내부를 발칵 뒤집어놓기도 했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로 임용돼 재직 중, 1996년 8월15일 한 시위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구속영장에서 경찰은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에서 한 학생이 쇠파이프를 휘둘러 전경들이 다쳤다고 주장했으나, 박범계는 경찰의 소명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해 당시 공안정국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로 인해 신원 미상의 사람들로부터 항의전화에 시달리기도 했다.

특히 1996년 당시 안기부에서 예비군 상영용 비디오 영상을 통해 박범계 판사를 "좌익동조자"라며 매도한 것이 밝혀져 대법원은 사법권 침해라며 즉각 항의했다. 결국 안기부에서는 이를 시정하고 법원에 사과했다.

법복 벗어던지고 대선 위기 빠진 노무현 도와

<출처 = 박범계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범계 의원은 2001년까지 판사로 재직하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노 후보가 가장 어려웠던 때, 도와야겠다는 일념으로 안정적이고 명예롭던 판사직도 내던졌다. 지난 2002년 당시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노무현은 6월 지방선거 참패후 지지율이 떨어지자, 당내의 중진의원들의 만든 후보 단일화 협의회(후단협)의 후보 사퇴 권고로 코너에 몰려 있었다.

노 후보를 지지할 줄 알았던 '당의 전략가' 김민석이 탈당하고 후단협이 정몽준을 지지하는 것을 보고 박 의원은 분노감을 느껴 판사직을 사직하고 노 후보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게 된다.

이때 당시 판세 자체가 이미 정몽준에게도 밀려 3위로 전락해 소속 당에서조차 거의 외면당하던 노 후보를 돕기 위해 공직을 그만두고 나온 것은 누가보기에도 무모한 것으로 보였다. 박 의원은 1991년 사법고시에 합격 한 뒤 연수원생 시절에 '자치위원회 잡지편집장'을 맡아 노무현 변호사를 인터뷰한 인연이 있었을 뿐이다.

당시 민주당 중앙 선대위에서는 정치인도 아닌 박 판사에게 환영식을 해줬을 정도로 고마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판사직을 던지고 캠프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노무현 후보의 ‘원칙과 상식’이라는 슬로건이 주는 강렬한 메시지가 있었다. 그 이면에는 한국사회의 비주류가 정치 전면에 등장한 배경이 있었고, 더 나아가서는 정치 리더십을 바꾸는 노 후보의 모습이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노 후보가 당선된 이후에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맡았고, 문재인 당시 정무수석과 사법개혁을 주도했다. 2012년 제19대 국회에 입성한 뒤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인권특별위원장,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민주통합당 원내부대표, 민주통합당 법률위원장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박범계 의원 하면 '적폐청산 의원'이 떠오를 정도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의 위원 활동이 큰 주목을 받았다. '박뿜계'라는 별명을 얻으며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대통령님 홀로 뛰게 하지 않겠다”...친문 핵심 인사 도전장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지난 13일 오후 6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측되자 박범계(두번째 줄 가운데)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엄지척'을 하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2018.06.13. nunc@newspim.com

박 의원은 당대표 공식 출마 선언에서 "대통령님 홀로 뛰게 하지 않겠다"며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정책대안을 제시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저, 박범계가 적임자"라고 문 대통령과 친분을 강조했다.

박범계 의원은 참여 정부 시절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과 함께 민정 제2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박 의원은 충청권 친문(친문재인)그룹의 핵심인물로, 문재인 정부 출범에 중심축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적폐 청산을 위해 6.13지방선거 출마(대전시장)를 포기한 뒤 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개혁과제 완수에 노력해 왔다.

cha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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