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CIA “김정은 카드, 비핵화 아닌 햄버거 판매 허가"

기사입력 : 2018년05월31일 01:37

최종수정 : 2018년05월31일 07:03

북한 비핵화 의지 없어
내부 보고서, 회담 취소 결정 전날 트럼프 측에 전달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나와 주목된다.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지가 없다는 것.

내달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양국 고위 관료들의 실무 협상이 추진되는 가운데 나온 진단이다.

지난해 9월 3일 핵무기병기화사업 현장 지도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북한노동신문]

이번 주장은 CIA가 싱가포르와 뉴욕, 판문점의 실무 협상팀과 함께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에 참여한 기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30일(현지시각) NBC뉴스에 따르면 CIA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가까운 시일 안에 핵 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과 상반되는 것이다. 그는 지난 22일 트윗을 통해 “미국이 포기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북한은 비핵화에 동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CIA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정은 정권이 트럼프 행정부와 국제 사회에 제시할 수 있는 것은 평양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개점을 허용하는 데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CIA는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비핵화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를 근간으로 평화적인 제스처를 주고 받는 데 관심을 두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 CIA의 진단이다.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CIA는 김 위원장이 최근까지 이뤄낸 핵 프로그램 개발의 결과물에서 철수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다급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제시할 수 있는 ‘당근’으로 CIA는 제재 완화와 인프라 건설, 농업 부문의 원조 등을 제시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부 보고서는 이달 초 작성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취소를 결정하기 하루 전 그에게 전달됐다.

CIA나 미 국무부가 굵직한 사안과 관련해 협상 상대방을 분석, 결과물을 제시, 미국 정부가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대비하도록 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다.

이번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파악하는 일은 쉽지 않다. 다만, 그가 회담 추진을 재개하기로 한 것은 CIA의 분석 결과에 무게를 두지 않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CIA의 한 전직 관료는 NBC뉴스와 익명을 요구한 인터뷰에서 “미국 CIA는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과거부터 북한과 협상의 가장 커다란 난제는 비핵화를 꺼리는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