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스타톡] '킬롤로지' 이주승 "도전이었던 작품, 자신감이 생겼어요"

기사입력 : 2018년05월24일 09:30

최종수정 : 2018년05월24일 09:31

8년만의 연극…폭력의 희생자 '데이비' 역으로 열연
7월 2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이주승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17 deepblue@newspim.com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실수하면 큰일나는 작품이니까 긴장을 놓을 수가 없네요."

배우 이주승(29)이 8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연극 '킬롤로지(Killology, 연출 박선희)'를 통해 폭력에 의해 희생된 '데이비'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지난 17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킬롤로지'는 동명의 온라인 게임과 동일한 방법으로 아들이 살해된 후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는 아버지, 게임을 개발해 거대한 부를 축적한 개발자, 게임의 처참한 희생자 세 명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를 통해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 사실 이주승은 처음에는 출연을 거절했다.

"처음에는 작품을 보고 이해를 아예 못했어요. 그런데 안 하면 진 것 같고, 도전이라고 생각했죠. 또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형식과 독특함 때문에 끌렸죠. 연극이 개막이 두 달도 안 남았을 때 합류했는데, 제 대사만도 27페이지가 넘었죠. 저한테 맞게 바꿀 건 바꾸면서 테이블 작업을 오래했어요. 연습 시간이 굉장히 힘들었죠.(웃음)"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이주승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17 deepblue@newspim.com

작품의 독특한 점은 무대에 오르는 세 사람이 각자 자신의 이야기만 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세 사람의 독백은 마지막에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이주승은 "가장 큰 문제는 누구한테 얘기하고 있는지 결정하는 거였다"고 힘들었던 점을 털어놨다.

"누구에게 말하느냐에 따라 목적이 달라지고 이야기를 계속하는 힘이 달라져요. 무작정 관객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되죠. 그래서 인물이 말하는 이유를 찾고, 그 부분에 접근하면서 어떻게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지 시도해보고 단어 선택도 바꾸면서 연출님과 많이 조율했죠."

극은 인물이 바뀔 때마다 이야기의 주제가 달라지고, 감정도 달라진다. 그 과정이 매우 독특하고 낯설기 때문에 준비하던 배우들도 어려웠고, 관객들에 대한 걱정도 많았단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공연을 하다보니 관객분들께서 잘 이해하시더라고요. 저희가 말하는 대로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을까 의심했는데 공연을 하고 나서 의심들이 다 사라졌어요.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이해하고, 또 놓치면 안되는 생각 때문에 더 집중하시는 것 같아요. 저희끼리는 상대방의 꼬리를 문다고 해서 전 사람이 넘겨주면 그 에너지를 이어 받아야 해요. 그런데 너무 어려워요. 독백과 독백을 받아주는 호흡이 있어야 해서 며칠간 그것만 중점적으로 고민하기도 했죠.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가장 많이 노력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이주승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17 deepblue@newspim.com

이주승이 맡은 역할은 게임에 희생되는 '데이비'. 데이비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집을 떠나고 어머니의 무관심 아래 삐뚤어지면서 잔인한 폭력의 희생자가 된다. 극 중 욕도 많이 하고, 폭력적인 거친 인물이지만 사실 부모의 애정을 원하는 유약하고 안타까운 소년이다.

"극에서 데이비는 나이에 따라 성장하는 과정이 다르고 성격도 달라져요. 극 초반에는 바닥에 가라앉은 차가운 데이비였는데, 그래도 뜨거웠던 기억이 있었으니 극 후반에는 섞이면서 조금 달라지는 거죠. 아버지의 상상 속에 등장한 데이비를 표현할 때, 장율 형은 조금 더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 된 데이비를 표현한다면,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성격이 더러운 데이비에요.(웃음) 제가 못 받아들이겠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장율 형과 해석이 다른 것 같아요. 데이비는 캐릭터 해석의 여지가 많아서 재밌는 것 같아요."

극 중 데이비는 결국 게임 '킬롤로지'와 동일한 방법으로 잔혹하게 살해당한다. 그러나 이주승은 살인을 행한 가해자가 있긴 하지만 또다른 가해자도 존재한다고 말한다. 바로 부모다.

"사실 데이비가 살인을 당하던 날, 아버지를 만나요. 다른 아이에게 한 번도 본 적 없던 미소를 보고 괴로워하죠. 게임을 따라한 가해자가 있지만, 결국에는 아버지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엄마도 마찬가지에요. 조금만 관심이 있고, 아이에 대해 알았다면 그런 일이 안 생겼을 거에요. 어른으로서 책임감만 행하고 있지, 아이에게 진심어린 관심을 주지 않았어요. 조금만 애정이 있었다면 데이비는 잘 컸을 수도 있죠."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이주승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17 deepblue@newspim.com

어떤 배우들은 눈앞의 관객을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주승은 관객이 있어야 오히려 더 힘이 난다고. 때문에 연극이란 장르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는 작품에서 주는 메시지, 캐릭터 등이 작품 선택의 기준이라고 밝혔다.

"관객이 없으면 의지가 안 생겨요. 관객이 절 보고 집중해야 오히려 더 에너지가 생기죠.(웃음) 연극은 배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응집한 장르인 것 같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로 하는 것, 감정을 끊지 않아도 되니까 힘들지만 재밌죠.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확실하고, 같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내용이 좋은 것 같아요. 또 흥미로운 역할, 새로움을 드러낼 수 있는 역할도 중요해요. '스파이더맨'처럼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네요.(웃음)"

지난해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대중과 만났던 이주승은 올해도 쉴 틈이 없다. 연극 '킬롤로지'는 물론 드라마, 영화를 통화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는 이주승.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되는 배우다. 연극 '킬롤로지'는 오는 7월2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연기를 할 때 항상 하는 말이 '추측하지 말아라'에요. 지난해 '시골경찰' 때 너무 리얼로 찍어서 힘들지도 했지만 재밌었어요. 다른 직업으로 살아보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덕분에 경찰 역할을 할 때 더 자신감이 생기고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킬롤로지'를 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게 가장 커요. 여러 실험을 해보면서 어떻게 하는게 효과적인지 알게 된 것도 감사하죠. 우리 모두 어른이 될 거잖아요.(웃음) '킬롤로지'를 통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