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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신호 진실성과 데이터 진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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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빅데이터 소통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쌀은 '빅데이터'이다. 다시 말해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를 먹고 산다. 그런데 이러한 빅데이터는 서로 소통함으로써 가치가 높아 진다. 그 이유는 빅데이터를 생산하는 장치, 보관하는 장치와, 인공지능으로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장치가 서로 공간적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생산하는 부품을 센서라고 한다. 그 센서는 사물인터넷 단말기에서 음성, 영상, 디지털 숫자와 문자를 생산한다. 그래서 센서는 PC, 인터넷, 스마트 폰, 자율주행 자동차뿐만 아니라 스마트 홈, 스마트 고속도로 등에 설치된다. 이렇게 생산된 데이터는 각각 분산된 메모리에 저장되기도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에서는 집중된 데이터 센터에 모이게 된다.

이렇게 저장된 분산 또는 집중 저장된 데이터는 인공지능 컴퓨터에 전송되어야 한다. 이처럼 데이터 네트워크의 연결은 지구 전체를 거쳐서 분포되어 있다. 각각 연결이 수천 킬로미터 경로를 거치기도 한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데이터의 발생과 인공지능 처리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소통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은 데이터 소통 연결도, 출처: KAIST.

 

신호의 진실성이 중요해

데이터의 소통을 위해서는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그래서 전세계에 분포한 센서와 데이터 센터, 그리고 컴퓨터는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무선 통신은 전자파 자원의 한계가 있고 유선 통신은 통신 회선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회선 수의 제한이 있다. 유선 통신 네트워크는 광통신 케이블을 사용하거나 구리선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선당 데이터 전송 속도가 초당 100 억 비트 속도(10Gb/s) 를 넘어서 초당 1000억 비트 (100 Gb/s) 시대에 가까이 가고 있다.

그런데 유무선으로 데이터를 고속으로 보내는 데는 여러 가지 기술적 한계가 있다. 네트워크 전송선 자체의 고속 신호 손실에 의한 한계, 고속 디지털 신호의 반사파에 의한 신호 전달 어려움, 근접한 선로와의 전자파 간섭 등이 이러한 한계를 만든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빅데이터’의 소통이 어려운 기술적 난제이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얼마나 고속 데이터를 깨끗하게 신호 오염 없이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는 여부를 ‘신호 진실성’ 이라고 부르고 전문 용어로 ‘Signal Integrity’ 라고 한다. 그리고 그 신호 진실성을 보여주는 그림을 ‘아이 다이어그램(Eye diagram)’이라고 한다. 그 모양이 사람 눈처럼 생겼다. 주어진 데이터 전송 속도에서 디지털 신호인 ‘1’ 과 ‘0’ 이 선명하게 오염되지 않고 전송되면 아이 다이어그램이 어린 아이 눈처럼 맑고, 크고 선명하게 된다. 그래서 고속 디지털 설계자는 아이 다이어그램을 통해서 신호의 진실성을 확인한다.

신호의 진실성을 보여주는 300억 비트/초 신호속도를 측정한 아이 다이어그램, 출처: KAIST.

 

데이터의 진실성이 4차 산업혁명의 관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통해서 학습하고 교육 받는다. 우리 인간의 지능은 인류 진화에 의해서 축적된 DNA로 지시 받는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가정으로부터 교육 받고,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통해서 교육 받는다. 그러나 우리가 불량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다면 그 교육 과정을 통해서 성장한 인간의 판단과 결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도 오염된 데이터에 의한 교육을 받으면 그 인공지능은 인류에게 재앙이 된다. 따라서 데이터의 진실성과 순수성은 절대적인 요구 조건이 된다.

이러한 데이터의 진실성을 ‘Data Integrity’ 라고 한다. 데이터의 오염은 센서 단계, 저장 상태, 그리고 네트워크 전송 과정에서 오염될 수 있다. 특히 의도적인 데이터 오염은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이제 건강한 미래 사회를 위해서는 데이터의 오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 도덕, 규제, 법률 등을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신호의 진실성을 표현하는 아이 다이어그램처럼 데이터 진실성의 표현하는 새로운 지표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데이터 진실성의 3 요소 정확성, 일관성, 신뢰성을 보여 주는 그림, 출처: KD nuggets.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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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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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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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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