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환율 패키지' 韓美 FTA에 일본 초긴장

기사입력 : 2018년04월05일 00:08

최종수정 : 2018년04월05일 00:08

아베-트럼프 회동 앞두고 엔저 문제 부각될까 고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한국과 미국의 이른바 ‘환율 패키지’ 자유무역협정(FTA) 합의에 일본 정부가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협상을 앞세워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을 문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만큼 아베 정부의 환율 정책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엔화 <사진=뉴시스>

4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일본 정책자들이 미국과 FTA 협상 과정에 한미FTA와 흡사한 전략이 일본에 적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큰 틀의 합의를 이룬 한미 FTA에 원화 가치의 인위적인 평가절하를 단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되자 장기간에 걸쳐 엔저 정책을 추진한 일본 정책자들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는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주 플로리다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북한과 정상회담에 관한 쟁점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이지만 양국의 무역에 관한 의견도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 정책자들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BOJ의 통화완화 정책과 이에 따른 엔화 약세를 거론할 경우 아베 총리와 정부 관계자들이 상황을 매끄럽게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미 FTA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 문제를 무역 협상과 결부시킬 가능성에 일본 정부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해 1월 일본이 엔화 약세를 도모해 무역시장에서 불공정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날을 세울 여지가 높다는 관측이다.

일본의 한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와 익명을 전제로 한 인터뷰에서 “11월 중간 선거가 가까워지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의 환율 정책을 쟁점으로 부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정책자도 “예측할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엔화 환율을 문제 삼을 수 있다”며 “이는 모든 정책자들이 염두에 두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강경한 행보를 취할 경우 일본 정부가 일정 부분 엔화 강세를 용인할 수밖에 없고,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흠집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엔화 환율 정책을 정조준하는 미국 정부에 무방비로 휘둘리는 일본 정부의 모습을 노출시킬 경우 초래될 수 있는 정치적인 불이익도 아베 정부가 경계하는 부분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예외 국가에 일본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어 지난주에는 미 무역대표부(USTR)이 자동차와 쇠고기, 쌀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일본의 비관세 무역 장벽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이 미국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