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흔들리는 日 정부 공문서 신뢰…재무성 이어 방위성도

기사입력 : 2018년04월03일 09:28

최종수정 : 2018년08월21일 14:16

일본 방위성 "없다"고 밝힌 문서 버젓이 존재

[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 정부의 공문서 신뢰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방위성은 2일 자위대가 이라크 파견(2004~2006) 당시 작성했던 활동보고(일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일보는 지난해 방위성이 국회 답변에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문서다. 야당은 국회 답변의 신뢰성을 흔드는 문제라며 추궁하겠다고 나섰다. 

오노데라 일본 방위상.<사진=NHK 영상 뉴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전날 "방위성을 조사한 결과 10년 전 이상의 자료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문서 작성 기간은 2004~2006년으로 분량은 총 376일분·1만4000페이지 이상이다. 해당 문서는 지난해 2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나다 도모미(稲田朋美) 당시 방위상이 "확인해봤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던 일보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당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이번 달 중순까지 자료를 요구했던 국회의원에게 해당 자료들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지난해에도 남수단에 유엔(UN)평화유지활동(PKO)으로 파견된 육상 자위대가 관련 일보 데이터를 폐기했다 해놓고 내부에 보관해왔던 사실이 발각돼 논란이 됐다. 이나다 당시 방위상이 사임했고, 구로에 데츠로(黒江哲郎) 당시 사무차관, 오카베 도시야(岡部俊哉) 당시 육상막료장이 징계를 받아 사임했다.

방위성은 남수단 PKO일보 문제의 재발 방지책으로서 ▲통합막료감부(합참)의 문서 관리 일원화 ▲전국 육상 자위대 부대 보유 문서 확인 조사 등을 해왔다. 그 결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내각 당시 이라크 부흥지원특별조치법에 근거해 이라크에 파견(2004~2006) 부대가 현지 작성한 일보가 발견됐다. 

방위성에 따르면 육상 자위대 연구본부(현 교육훈련 연구본부)가 처음 발견해 올해 1월 12일 육상막료감부 총무과에 보고했다. 이와는 별개로 육상막료감부 위생부도 1월 26일 문서를 발견해 같은 달 31일 육상막표감부 총무과에 보고했다. 육상막료감부는 2월 27일 통합막료감부에 전달했고, 오노데라 방위상에는 3월 31일 보고됐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지난 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보고했다.

문서는 ▲이라크 부흥지원군 작성 문서 319일분 ▲이라크 부흥업무 지원대가 26일분 ▲후송업무 부대가 31일분이었다. 자위대원의 활동 내용이나 현지 치안정세 등에 대해서도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견 당시 일본 정부가 '비전투지역'이라고 했던 자위대의 활동 지역 실태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2월 20일 고토 유이치(後藤祐一) 당시 민진당 의원이 남수단 PKO 일보 문제와 관련해 이라크 파견 부대의 일보가 존재하는지를 질문했을 때 방위성 측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변했었다. 이에 대해 오노데라 방위상은 "당시엔 한정적인 조사를 했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야당 측은 국회에서 추궁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 고토 의원은 "(지난해 이나다 당시 방위성의 답변이) 허위 답변이라는 점이 밝혀졌다"며 국회에서 이라크 파견 부대 일보 문제를 새롭게 추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쓰지모토 기요미(辻元清美)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도 국회 내에서 기자단을 만나 "왜 지금 발견됐는지 이상하다"며 "고의로 감춰온 것이라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정부·여당 연결회의에서 "범 정부적인 차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문은 "육상 자위대 내에서 1월에 발견한 뒤 방위상에게 보고될 때까지 3개월 가까운 시간이 걸린 것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성이 모리토모(森友)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과 관련한 재무성의 결재 문서 조작에 이어 공문서에 대한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