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세계적 기계·장비 제조 업체 독일 지멘스가 오는 16일 의료부문 자회사 헬시니어스(Healthineers)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멘스는 1년이 넘게 헬시니어스의 IPO를 준비해왔다. 조 케저 지멘스 CEO는 사업부문을 매각을 통해 독일 엔지니어링 회사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았다.
최대 46억5,000만유로(6조 2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에 있는 IPO는 헬시니어스가 의료 진단 업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진다.
지멘스의 헬스케어 사업 ‘헬시니어스’ <사진=블룸버그> |
그렇지만 지난 10월 헬시니어스가 새로운 체외 진단 시스템 '아텔리카 솔루션'을 출시하고 6개월이 지나지 않은 현시점이 IPO에 있어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제임스 스테틀러 바클리스 애널리스트는 "문제는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2020년이 그들이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시기이며 전형적인 투자자들의 시간척도를 봤을 때도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IPO 가치는 아텔리카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초기 예상치에서 벗어나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주당 27~28.50유로의 IPO를 예상했는데 26~31유로로 범위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지멘스는 헬스케어 사업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했으며 시장점유율이 3분의1을 넘지 못한다. 버나드 몬탁(Bernd Montag) 지멘스 헬시니어스 CEO는 "우리에게는 능률적인 플랫폼이 없었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멘스는 10년 전부터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수십억 달러의 인수 합병을 단행하면서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2006년부터 미국의 의료 스캐너 업체 데이드베링홀딩스(Dade Behring Holdings) 등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데 160억달러를 투자하며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해왔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