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와 생산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유가를 압박했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3달러(1.7%) 내린 60.1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WTI 가격은 59.95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54센트(0.8%) 하락한 63.8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은 이날도 원유 시장에 부담이 됐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전날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270만 배럴을 밑도는 증가세에도 원유 시장은 압박을 받았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생산이 하루에 1037만 배럴에 달했다는 발표 역시 유가 하락 압력이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량을 굳건히 웃돌아 이날 유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롭 하워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EIA) 보고서를 다시 돌아보고 분위기를 본다면 강세 전망 포지션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월 중국의 원유 수입이 줄었다는 소식도 악재였다. 음력 명절이 낀 탓에 2월 원유 수입은 1월 하루 940만 배럴보다 적은 820만 배럴로 집계됐다.
달러화 강세도 달러화 표시 자산인 원유 선물 가격을 낮췄다. NYMEX 마감 무렵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65% 상승한 90.17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