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홍준표 "핵폐기 없는 남북회담 '무용지물'..핵동결로는 안돼"

기사입력 : 2018년03월07일 16:32

최종수정 : 2018년03월07일 16:32

영수회담 중 홍준표 대표-문재인 대통령 간 언쟁 있기도
1시간 40여분간 진행…文 "또 올거죠?" 묻자 洪 "한번 보고"

[뉴스핌=이지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은 남북회담은 무용지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핵 동결을 포함한 단계적 비핵화는 국가적 재앙을 초래한다고도 언급했다.

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회동을 가진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은 남북 회담은 의미가 없다"면서 "단계적으로 북핵 폐기로 가는 잠정적인 합의도 수용할 수 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 하더라도 북핵 폐기를 주제로 그에 한정해 회담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이번 북핵 합의문은 김정은이 불러주는걸 받아 쓴 것 아닌가, 나는 그렇게 본다"면서 "지난 2005년 9월 19일 6자회담 합의문보다도 북핵 폐기 로드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그때 자세하게 북핵 폐기 로드맵을 정해 놨는데도 이행이 안됐다"면서 "만약 이번 정상회담이 대북 제재를 이완시키고 북핵 완성의 시간벌기용 남북 정상회담이라면 이 정부는 5000만 국민에게 재앙을 안겨주는 정권이 될 거라고 (영수회담에서)얘기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사진=뉴시스>

이날 회담에서는 홍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간 언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가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대화를 반복하는 동안 북핵 완성이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의 시간벌기 용으로 판명나면 국민들과 대한민국은 정말 어려운 국면에 접어든다. 그에 대한 대안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홍준표 대표께서는 어떤 대안이 있느냐"고 역질문 했고, 이에 홍 대표가 "모든 군사상황과 정보, 국제사회 정보를 총망라한 대통령이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떡하냐"고 물은 뒤 문 대통령은 더 이상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는 것.

홍준표 대표는 "정부가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은 지난 30년간 철저하게 대한민국을 이용했고, 국제적으로 제재를 받으니 탈출구가 대한민국 밖에 없다. 문재인 정권은 이용되고 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홍 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또 남북 정상회담과 그 시기를 먼저 제안한 주체가 누구인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정의용 안보실장 말에 따르면 김여정 특사가 청와대 면담시 북한의 초청의사를 밝힘으로써 그 이후 다양한 제안을 통해 협의해왔다는데, 이는 사실상 북측이 정상회담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시기와 관련해서도 한미 연합훈련 무력화와 지방선거 용도로 북한이 4월 말을 선택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문정인 특보 파면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이날 회담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 특보의 파면을 요구했고 홍 대표도 "한미 관계에 이간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 내에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해 사실상 문재인 특보의 파면은 고려할 생각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회담은 오후 12시 정각부터 1시 40분까지 약 100분간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홍준표 대표와 마주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회담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이 홍준표 대표에게 "이런 자리 만들면 또 오실거죠?"라고 묻자 홍 대표는 "한번 보고 올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