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日, 전후 최장 경기확대 이어 간다...‘디플레 탈출’ 선언 가능"- 닛케이

기사입력 : 2018년02월23일 11:09

최종수정 : 2018년02월23일 11:11

수출과 생산은 증가세 지속...설비투자도 견조
북한 문제와 미국의 경기 과열 등엔 경계 필요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의 2017년 4분기(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으로 2%를 넘어섰던 3분기보다는 감소했지만, 흐름상으로 보면 내수와 외수 모두에서 균형 잡힌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전일 발표한 경기예측조사에서 일본의 실질 GDP성장률이 2017년 1.8%, 2018년에는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1% 정도인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양호...수출·생산 증가세 지속

2012년 12월부터 시작된 이번 경기 회복 국면이 2019년 1월까지 이어지면, 지난 2002년 1월부터 2008년 2월까지 73개월간 계속된 ‘이자나미 경기’를 넘어서며 전후 최장 경기 회복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일단 해외 환경이 나쁘지 않다. 미국 경제는 2018년 2%대 후반에서 추이한 후 2019년 후반에도 2%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권은 완화적인 금융 환경 하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며, 산업의 고도화 등 질 높은 발전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은 6%대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양호한 세계 경제를 배경으로 일본 경제도 수출과 생산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마트폰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차량용 전자부품 및 디바이스가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8년은 무인화 투자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나 연구개발 등 무형 자산 투자가 늘어나고,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건설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10월 예정된 소비세 인상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4년 4월 인상에 비해 인상폭이 작은 데다 일부 품목에는 경감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2019년 성장률 하락 효과는 0.2포인트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문제·미 경기 과열 주시해야

경기 확대가 이어지면서 ‘디플레 탈출’ 선언 시기도 거론되고 있다. 일 정부가 중시하는 4개 지표를 보면 GDP갭이 플러스 폭을 확대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1% 근방에서 추이하고 있다. GDP디플레이터와 단위노동비용도 상승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사키 히토시(佐々木仁) 일본경제연구센터 주임연구원은 “경기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전반 즈음 디플레 탈피가 시야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디플레 탈출을 선언할지 여부는 정치적 판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향후 리스크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다. 신문은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해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서거나, 북한의 흥망을 쥐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경제 제재나 무역 전쟁을 시작하게 되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기 과열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물가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게 되면 미국의 경기 후퇴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달러화 표시 채무를 떠안은 신흥국으로부터 대량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세계 경제가 동시 불황에 빠질 우려도 있다.

일본 내부적으로는 개인소비 확대와 고령화 및 인구 감소 등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과제이다. 외수와 더불어 내수 확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경기 회복 수혜가 가계 부문으로 파급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의 임금 상황을 감안하면 가계의 개선 정도는 앞으로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직접 나서 3% 임금 인상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노사교섭의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정기승급분(호봉)과 일시금(보너스)에 의한 것으로 베이스업(기본급 인상)은 한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임금 인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가계 소득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개인소비도 완만한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젊은층이 소비에 나서지 않고 있는 데다, 세금이나 사회보험 등의 증가도 개인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본격적인 노동 인구 감소를 앞두고 여성이나 고령자의 노동 참여를 저해하는 제도를 개편하는 것도 급선무다. 사사키 주임연구원은 “노동생산성을 개선해 임금 상승과 소비 확대로 연결시킴으로써 성장의 호순환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호흡이 긴 경기 확대가 예상되는 지금이야말로 일 정부의 단호한 행동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