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로 바꾸는 것 아니고 '독도' 표기만 삭제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이 일본 승객의 항의에 여객기 내 항로 표시 지도에 기재했던 ‘독도’ 표기를 삭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네다(羽田)와 뮌헨을 오가는 루프트한자 항공 여객기 좌석에 붙어 있는 영상·음향(AV) 기기의 항로 표시 지도에 ‘다케시마(竹島)’가 한국 호칭인 ‘독도’로 기재돼 있었다.
이를 발견한 일본 승객들이 항의를 했고, 항공사는 지난 1월 중순 경부터 기기의 소프트웨어 수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기기에 순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독도 <사진=뉴스핌 DB> |
지도에 독도라고 표기된 기기는 지난해 12월 1일 하네다-뮌헨 운항을 개시한 ‘에어버스 A350-900기’의 전 좌석에 탑재됐으며, 일본어와 영어로 독도라고 표기했다.
루트프한자는 승객들의 항의 후 기기의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고 있지만 이달 19일 시점에서 전체 기기가 수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 수정이 완료될 전망이다.
회사 홍보담당자는 신문과의 전화 취재에서 “수정은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는 것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독도를 삭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도에 독도가 기재된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