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홍콩의 대형 원자재 중개업체인 노블그룹이 경영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막대한 손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노블그룹 <사진=블룸버그> |
노블은 지난 회계연도 4분기에 17억3000만달러에서 19억3000만달러의 순손실이 있었다고 발표할 예정이며, 지난 한 해 순손실만 50억달러에 달한다고 당사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노블이 6500만달러에서 8500만달러의 마이너스 순자산 상태였던 것을 의미한다.
노블그룹은 지난달 35억달러의 부채를 재조정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동사는 현재 채권단과 이 제안을 확정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감에 따라 협상은 계속 생산적일 거라고 말했다.
예상되는 지난 4분기 순손실은 기업을 "마이너스 순자산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동사는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사회는 기업 구조 조정 제안이 일단 이행되면 주주들의 지분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자본 구조를 만들 거라고 믿고 있다. 그렇게 되면 동사가 아시아에서 기업을 재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안된 거래의 일환으로 노블그룹은 채권자 비상대책(ad hoc) 그룹, ING그룹과 7000만달러 규모의 3년 재무 구조조정에 관한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노블그룹의 1년간 순손실은 47억8000만달러에서 49억8000만달러 사이로 보인다. 4분기 예상 손실액 중 5000만달러에서 1억달러는 하드 원자재(hard commodities), 화물, LNG의 지속된 사업, 2억2500만달러에서 2억7500만달러는 이 회사가 매각한 사업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파생 상품에서 비현금성 평가 손실을 포함한 14억5000만달러에서 15억5000만달러의 예외적인 손실이 추가됐다.
채무조정 계획은 채권자 비상대책 그룹의 약 3분의 1의 지원을 받는데, 노블그룹 빚의 약 절반이 새로운 주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주들은 회사의 지분을 10퍼센트씩 갖게 될 전망이다. 이와는 별도로, 영구적인 채권 보유자들은 달러당 몇 센트를 받고 있다.
노블 그룹은 채권자 비상대책 그룹이 2018년, 2020년 그리고 2022년에 상환 예정된 채권을 포함한 우선순위 채무의 36%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