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민주의 재무제표 X-RAY] '한국의 아마존' 되려는 이마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온라인 사업(이마트몰) 별도 법인 설립 공시. 25년만의 전략 수정
- 자기시장잠식(Cannibalization) 벗어나 온라인 사업 본격화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9일 오전 11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온라인 쇼핑 시장은 '승자 독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곳이다. 미국에선 아마존이 온라인 쇼핑 시장을 평정하면서 이 회사의 경쟁사라고 부를만한 곳들은 진작에 사라진 상태다.

아마존 태풍은 온라인에만 그치지 않는다. 시어스, 메이시스, 짐보리, 토이저러스, 마텔, 레고, 반스앤노블 같은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도 아마존 태풍에 문을 닫았거나 조만간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 시장이 '승자 독식 구조'를 갖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 때문이다. 이 시장에선 점유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판매물품(상품)을 더 싸게 대량 매입해 원가를 낮출 수 있다. 기저귀 판매 가격을 단돈 100원 낮추는 쇼핑몰로 순식간에 소비자가 몰려가는 현상을 관찰하면 규모의 경제가 이 시장에서 얼마나 위력적인지 이해가 된다.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 1위는 누가 될까? 한국에선 쿠팡, 위메프, 티몬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태. 승자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마트가 최근 '한국의 아마존'이 되겠다고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온라인 사업 부문(이마트몰)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 독립시키고, 어피니티 에퀴티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 2018년 2월 자율공시. 출처 : 전자공시.


이마트가 온라인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면 그간 오프라인 매장과의 자기시장잠식(Cannibalization) 리스크 때문에 불가능했던 전략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이마트 매장에서 어떤 제품의 판매가격이 1만원이었다면 그간 이마트몰에서도 1만원에 팔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9000원에 판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쉽게 말해 앞으로 이마트는 온라인 시장에서 쿠팡, 티몬, 위메프 등과 동일한 조건에서 가격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마트몰 초기화면.

전국 곳곳에 156개 대형 할인점 매장을 포함해 총 2412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는 이마트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유통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대세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2017년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미국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공룡인 월마트는 이달부터 회사명을 'Wal-mart stores'에서 'Walmart'로 바꿨다. 1970년 이래 48년 동안 회사명에 사용해온  '매장'(stores)이라는 단어를 뺀 것이다. 앞서 2015년 월마트는 온라인 쇼핑 기업 제트닷컴을 33억달러(약 3조 5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사업 체질을 온라인으로 바꾸는 일에 사운을 걸고 있다. 그러지 않고선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반영이다. 이런 노력 덕에 아마존은 지난해 3분기(1~9월) 매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영업이익, 순이익은 소폭 감소하는 양호한 실적을 공시했다.  

월마트 실적. 출처 : 미국 EDGAR(전자공시).

덕분에 지난해 이맘때 67달러이던 이 회사 주가는 19일 현재 104달러로 55% 상승했다. 

월마트 주가. 출처 : 야후 파이넨스.

이마트도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이마트의 매출액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오프라인 매장(할인점)의 비중은 감소세이지만 온라인몰 비중은 지속 증가추세다.  

이마트 매출액 비중 추이.

올 한해 한국의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이제부터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진검 승부'가 벌어질 공산이 크다.

누가 살아남고, 누가 쓰러질까. 결국은 자본력의 문제로 귀결된다. 저가 출혈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경쟁사들이 쓰러질 때까지 버티는 기업이  '승자의 기쁨'을 누릴 것이다. 이마트가 1조원대의 외부 자금을 유치한 것은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 3사 실적. 출처 : 전자공시.

쿠팡, 위메프, 티몬은 만성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쿠팡은 그간 소프트뱅크(1조 1000억원), 세콰이어 캐피탈(1100억원), 블랙록(3400억원)으로부터 총 1조 5500억원대의 투자를 유치했지만 2016~2017년 2년간 1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유치금의 대부분을 소진했다는 의미이다. 위메프, 티몬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기업은 경쟁사를 몰락시키면 가격 경쟁을 끝내고 제품 판매가를 인상해 수익성을 개선하게 된다. 그리고 이익이 개선되는 기업의 주가는 결국은 상승한다.  1993년 서울 창동에 이마트 1호점을 오픈한 것을 계기로 한국 오프라인 유통 시장을 장악해온 이마트의 25년만의 전략 수정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