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2.2% 업계 1위
전 사업부문 고르게 성장…리테일 패러다임 변화 원년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사장 유상호)은 2017년 당기순이익 5244억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77억(121.5%) 증가한 수치로, 한국투자증권 역대 최대 실적이다. 작년 매출액은 23.4% 증가한 6조2005억원, 영업이익은 6846억원으로 전년대비 129.4% 늘었다.
특히 2017년 연결 순이익과 자기자본을 연환산해 산출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2.2%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한투증권은 대부분 10% 수준을 기록하는 글로벌IB 들과 비교해서도 손색없는 기록으로 토종IB로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작년 실적 호조는 주식시장 강세 및 각 사업부문별 시너지 증진을 통한 고른 성장이 주효했다. 글로벌 경기 호조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위탁매매(BK) 부문, 자산관리 부문(AM), 투자은행 부문(IB), 자산운용 부문(Trading) 등 전 부문 고른 성과를 거뒀다.
특히, 개인자산 증대를 통해 자산관리(AM) 영업수익이 처음으로 주식중개(BK) 수익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한투증권이 추구하는 '리테일 패러다임 변화'에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되며, 향후 업계의 영업 방식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11월 증권업 최초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했다.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한다는 인가 취지에 맞게 중소기업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개인 고객에게는 신규 자산증식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작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단빡증권은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절차가 끝나는 올 상반기 중 해외법인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010년 진출한 베트남현지법인(KIS Vietnam)은 오는 3월 38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900억원의 자기자본 기준 베트남 7위 증권사로 키워낸다는 목표다. 한투증권은 동남아 금융시장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IB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며 금융영토를 더욱 확장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주력 자회사인 한투증권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한국금융지주도 전년대비 80% 이상의 순익 성장을 달성했다. 작년 한국금융지주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2.1% 늘어난 509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79.9% 증가한 6510억원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