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6일(현지시간)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대의 약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급격한 매도세가 펼쳐지며 유럽 증시 투자자들의 심리도 손상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93.58포인트(2.64%) 내린 7141.4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94.83포인트(2.32%) 하락한 1만2392.66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124.02포인트(2.35%) 낮아진 5161.81을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9.21포인트(2.41%) 내린 372.79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뉴욕 증시와 아시아 증시 분위기 여파로 비교적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런던 증시는 10개월간 최저치로 떨어졌고 범유럽지수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투자자들은 시장이 바닥을 봤는지를 가늠하느라 분주하다. 유럽 장중 개장한 뉴욕 증시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타진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이날 오전 거래범위는 934포인트에 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조정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고 일부는 시장이 빠르게 바닥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ETX캐피털의 닐 윌슨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아직 그곳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이 같은 매도세가 약세장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투자자들이 기조적인 실적 성장세와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을 본다면 낙관할 이유가 있지만, 이 같은 쏠림이 발생하면 멈추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펀더멘털이 괜찮다면 이것은 기술적으로 촉발된 매도세로 볼 수 있으며 아마겟돈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식이 저금리로 지지됐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으며 이제 우리는 높아진 금리에 다시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악센도 마켓의 마이크 반 둘켄 수석 연구원은 "매도세의 근원과 동인은 수일간 논의되겠지만 1월까지 이어진 2017년 강한 랠리와 낮은 변동성, 저금리, 과도한 낙관론과 현실 안주, 과도한 레버리지와 금융공학 등을 포함하는 퍼펙트 스톰은 투자자들에게 채권금리 상승 속에서 더 높은 금리가 현재 시장 여건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영국 BP의 주가는 2016년 중반 이후 첫 분기손실을 발표한 후 1.46% 내렸으며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은 세전 이익이 12% 증가했다는 발표에도 4.37% 내렸다. 애버딘과 슈뢰더도 각각 5%대의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2% 오른 1.238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3bp(1bp=0.01%포인트) 내린 0.694%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