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재밌고 쉽고 감각적이다"…연극과 컬래버한 캐주얼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종합)

기사입력 : 2018년02월02일 17:19

최종수정 : 2018년02월02일 17:19

[뉴스핌=황수정 기자] 캐주얼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관객들에게 다가설 준비를 마쳤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캐주얼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하이라이트 시연에 이어 연출 오치운, 예술감독 김성경, 배우 주형준, 김가은, 안규남, 강가연, 김민주, 구원모, 김진아, 민구경, 김정현이 참석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캐주얼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사교계의 꽃이었던 비올레타가 남긴 유품을 경매하면서 알프레도와의 진정한 사랑부터 비극적인 결말까지의 이야기를 담는다.

오치운 연출은 "오페라를 대중적으로 쉽고 즐겁게 표현하고 싶어서 기획, 제작했다. 기존 오페라는 이탈리아 원어를 써서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고 멀리 있는 예술이라고 생각하는데, 뮤지컬처럼 가깝게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연극과 오페라를 컬래버레이션 했다. 여기에 영상, 무대 미술 등을 통해 감각적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오페라 가수의 노래만으로 서사를 따라가야 했던 여타 공연과 다르게, 극 중 두 명의 배우가 주인공이 되거나 변사 등이 되면서 관객들을 보다 쉽게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연극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드라마에 더욱 집중했다. 여기에 감각적인 자막과 이미지, 화려한 무대 조명, 오케스트라 대신 피아노 연주를 더했다.

오 연출은 "오페라를 쉽게 하기 위해 연극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 오페라와 연극의 무게중심을 어떻게 잡아야할 지, 코믹함은 어디까지 둬야하는지 찾고 있다"며 "드라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감각적으로 쉽게 다가갈 지 고민했고, 영화관 자막처럼 표현하기 싫었다. 그래서 많은 영상감독과 디자이너를 찾아다니며 극에 맞는 이미지를 완성했고, 자막도 여러 번 의역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민구경은 "지금 우리나라에 뮤지컬은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1980년대 중후반에 뮤지컬이 처음 소개될 때 이런 심정이지 않을까 싶다. 그때는 전문 뮤지컬 배우가 없었다. 노래는 거칠어도 드라마가 강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오페라 역시 다가가기 힘든 장르지만,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전해야할 지 고민이 많다. 그게 바로 드라마이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든 드라마를 녹여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하는 배우들 역시 오페라 가수와 연극 배우가 함께한다. 다른 분야의 배우들이 협업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오페라 가수들은 부족했던 연기의 필요성에 대해, 연극 배우들은 음악의 힘에 대해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

강가연은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 주안점을 두는 건 노래의 완성도였다. 그런데 이번에 함께 하면서 액팅(acting)이 굉장히 필요했다. 연기를 하면서 왜 노래를 하는지, 왜 움직여야 하는지 등 이유가 생기면서 오히려 더 노래의 완성도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가은은 "연극 안에서 음악이 주는 힘이 크더라. 드라마가 더욱 극적으로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형준 역시 "액팅 코치를 겸했는데 연습을 하다가 가르치는게 아니라 음악에 빠져있더라. 음악을 통해 감각적인 부분, 이미지 등을 더 가깝게 받을 수 있게 되더라. 음악의 힘을 많이 느꼈다. 이걸 어떻게 연기적으로 승화시킬지 공부도 됐고, 무엇보다 재밌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성경 예술감독은 "오페라는 음악이 중시되지만 노래의 스토리를 원어로 인해 전달하지 못하는 답답함과 대극장에서 장기 공연을 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캐주얼오페라로 바꿔서 다 해보고 싶었다"며 "1948년에 오페라가 한국에서 초연했다. 70주년을 맞은 거다. 캐주얼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시발점이 되서 더 많은 새로운 시도, 더 많은 컬래버레이션 작품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주얼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오는 3월 25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예술은공유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