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소속 정당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 희망의 당은 고이케 도지사의 소속 정당이자, 그가 창당한 정당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사진=블룸버그> |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희망의 당 집행부는 고이케 전 대표를 출당시키는 방향으로 조정할 방침을 굳혔다.
통신은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대표 등 당 집행부는 최근 언론 여론조사에서 희망의 당 지지율이 1%대로 떨어진 것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정당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라도 고이케 도지사를 출당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보도했다.
고이케 도지사는 지난해 도쿄 도내의 보수 지역 정당인 도민퍼스트회를 기반으로 희망의 당을 창당했다.
한때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대항마'로 불렸지만, 작년 10월 중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민진당의 개헌 반대파는 받아들이지 않고 "배제한다"고 말해 인기가 떨어졌다. 이 '배제' 발언은 중의원 선거 참패의 원인이 됐다.
고이케 도지사는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난 11월 당 대표에서 사퇴, 특별고문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당 집행부가 고이케를 당에서 내보내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히면서 출당 위기에 놓였다.
통신은 복수의 당 관계자를 인용하며 "(당 집행부가) 정책 방향이 다른 마츠자와 시게후미(松沢成文) 참의원의원단 대표와 합의해 당을 나누는 '분당'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당명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