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은 "4분기 성장률 하락, 불규칙 요인 때문일 뿐"

기사입력 : 2018년01월25일 14:04

최종수정 : 2018년01월25일 16:27

추석장기연휴로 3분기 대비 기저효과...건실한 성장세

[뉴스핌=이수진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2%를 기록한 것은 불규칙 요인 때문이라며,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17년 4분기·연간 GDP 속보치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GDP)은 3분기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장기 추석연휴로 떨어졌을 뿐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경기는 건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GDP는 이전 분기보다 0.2% 감소했다. 3분기 GDP가 1.5%로 약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기저효과가 컸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4분기 GDP는 3.1% 성장했다.

정 국장은 “10월 초 장기추석 연휴로 9월 조기통관 등 서비스업에서 선구매가 많았다”면서 “불규칙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4분기만 때어놓고 분석하면 전체를 오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기별로 보면 상반기 2.8%에서 하반기 3.4%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규일 경제통계국장과 질의응답이다.

수출용 컨테이너 모습 <사진=뉴시스>

- 4분기 역성장했다. 일시적 요인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인지.
▲3분기 GDP가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다. 4분기 추석장기연휴가 겹치면서 불규칙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4분기만 떼고 보면 전체를 오독할 수 있다.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2%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3.1%다. 또 반기별로 보면 상반기 2.8%에서 하반기 3.4%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건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 1월 통방 때 2017년 연간 수출이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에 2.0%로 나타났는데 무엇이 달라진 것인지.
▲전망할 때는 재화금액으로만 발표하고, 전체 수출발표는 재화와 서비스 금액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그 부분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2017년 사드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서비스 수출에서 마이너스 폭이 크게 나타났다.

- 2017년 GDI가 5년만에 최저치로 기록했다. 어떤 요인이 작용했는지.
▲유가 영향이 컸다. 유가가 2014, 2015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교역조건개선에 큰 기여를 했는데 2016년 1월 저점을 찍고 그 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교역조건개선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반적으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출품 가격을 올리는 수출 가격 상승효과가 있었지만, 한쪽에서는 유가상승이 나타나면서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 효과를 상쇄시켰다.

- 4분기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소폭 오르고 정부소비는 줄었다. 이유가 무엇인지.
▲민간소비가 4분기에 상당히 좋아졌는데, 한파로 인한 도시가스, 의류 등의 소비가 늘면서 민간소비가 조금 더 좋아진 면이 있다. 정부소비의 경우 정부 예산은 정부소비와 정부투자로 나뉜다. 이때 아동지원 등 복지정책에 투자되면 민간소비로 나타난다. 이러한 효과로 정부소비가 낮아진 영향도 있고, 전체적으로 정부 예산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 추경집행에도 불구하고 4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추경 효과가 있었는지.
▲지난번에 3분기에 설명할 때 추경이 3, 4분기에 집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 집행할 때는 효과가 크게 작용하는데, 4분기에 똑같은 금액이 진행되면 전기대비 증가율 효과가 안 나타난다. 추경효과는 3분기 증가율로 반영이 됐고 4분기에는 안 나타났다.

- 연간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완만한 상승세다. 이유가 무엇인지.
▲작년까지 탄핵 등 정치경제 여건이 안 좋았다. 소비심리가 최저점이었다. 그러다 연초부터 소비심리가 회복된 영향을 받았다.

- 사드효과가 여전히 작용 중인지.
▲딱 구분해서 볼 수 없지만 서비스수출, 즉 여행 쪽에서 악화된 것은 사실이다. 또 자동차가 사드 때문에 안 팔렸는지 구분할 수 없지만 눈에 드러나는 숫자는 줄었다.

- GDI가 많이 떨어졌다. 환율 영향도 있었는지.
▲환율은 수출과 수입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역조건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