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최종구 금융위원장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완전 철회는 아냐"

기사입력 : 2018년01월18일 14:26

최종수정 : 2018년01월18일 14:46

일주일만에 '신중모드' 급선회.."인가제도 부정적"
금감원장 "규제 발표전 가상화폐 매도 직원 조사중"

[뉴스핌=이지현 기자] 논란이 됐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에 대해 정부가 '정중동' 모드에 돌입했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가상화폐 대응방안'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자에게 "거래소 폐쇄 대책을 완전히 철회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관계 부처가 신중하게 협의해나갈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에 대해 관계부처 장관들이 강경하게 언급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일주일 만에 상당히 완화된 수위다.

최 위원장은 또한 "거래소 폐쇄는 앞으로 법안을 만드는 데 협의할 내용 중 하나이며, 여전히 관계 부처가 함께 논의해야 할 사항 중 하나"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인가제로 운영하자는 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을 좀 더 지켜보면서 관계부처 협의 하에 신중하게 대응책을 내놓겠다"는 청와대의 입장에 '코드'를 맞춘 것으로 보여진다. 

◆최 위원장 "거래소 인가에는 적극적이지 않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가 과열되고, 오락가락한 정부 대책 발표에 시장 혼란이 커지자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이 "거래소를 어떻게 규율할 것인가가 핵심"이라면서 "이미 국회에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인가하는 방안이 나와있다. 정부 입장은 어떤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거래소 인가에는 적극적이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최종구(왼쪽) 금융위원장, 홍남기(오른쪽) 국무조정실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래소를 근본적으로 전면 폐쇄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불법행위가 존재하는 거래소에 대해 폐쇄한다는 것인지 혼란이 있다"며 "이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 "현재 저희 생각은 현행법 하에서 과열이나 불법행위를 차단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취하자는 것인데, 조사를 받는 거래취급업자의 문제가 심각하다면 그 정도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가 나올 것이다. 전반적으로 문을 닫는 것은 입법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래소 자체에 대한 규제가 과연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을 억제하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라면서 "가상화폐 취급업자들이 쓰는 기술은 블록체인이 아니라 증권거래 매매 플랫폼 기술인 만큼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 억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위원들, 관계부처에 쓴소리 "정부가 개미의 등을 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무위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최 위원장, 최흥식 금감원장 등을 향해 쓴소리가 쏟아진 것이다.

비트코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가상화폐 최대 거래소인 빗썸의 환급 지연으로 뱅크런과 유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금융위원장은 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거래소에 돈이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일주일 이상 인출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조사가 필요하지만 입법 근거가 명확치 않아 현행법 상에서 검경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해 말 최흥식 금감원장이 가상화폐 열풍은 거품이라고 언급했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폐쇄를 언급하면서 가격이 급등락했다"면서 "정부가 개미의 등을 치는 것과 같다. 이렇게 왔다갔다 하면 개미는 등골이 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정부 규제 발표 직전 가상화폐 매도한 직원 조사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가상화폐를 거래한 것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 의원은 "금감원 직원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정부 발표 직전 매도했다는 첩보가 있다"며 "확인해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 금감원장은 "통보를 받아서 조사 중이다. 그런 직원이 있는 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도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공무원 1~2명의 사례가 있어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며 "공무원에 대해서는 가상통화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