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전국정당vs지역기반, 상반된 여야 지방선거 전략

기사입력 : 2018년01월16일 16:35

최종수정 : 2018년02월13일 17:09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정당 '전국정당화' 전략
자유한국당·개혁신당 각각 대구경북(TK), 호남 집중 공략

[뉴스핌=조세훈 기자] 6.13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서로 다른 선거전략을 그리고 있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정당은 전국정당화를 내세우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탈당파는 지역기반의 선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사진=뉴시스>

 

◆민주당, 고공 지지율로 보수 텃밭(PK)까지 공략

여당인 민주당은 과반에 육박하는 정당지지율을 바탕으로 전국정당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남정당이란 이미지를 탈피해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는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승리하는 게 당면 목표다. 낙동강 벨트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호남과 영남을 아우르는 전국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 여세를 몰아 보수세가 강한 강원도와 충청도에서도 승리한다는 구상이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을 석권하면서 민주당은 호남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희석됐다. 여기에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TK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를 앞서면서 전국 정당의 발판을 마련했다.

약세로 분류된 지역의 분위기도 고무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원도당의 분위기가 좋다. 영입에 애를 먹었던 과거와 달리 인재 영입도 비교적 수월한 편"이라며 "강원도 모든 시군구에서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TK)지역을 중심으로 전통적 지지층 복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전국적 당 지지율이 낮은 만큼 전통적 지지기반인 TK지역을 중심으로 보수를 결집해 흔들리고 있는 낙동강 벨트를 사수하고 수도권 지역까지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대선 당시 TK지역의 보수표심을 자극해 한 자릿수 지지율에 불과했던 홍준표 대표가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며 단번에 2위로 올라선 경험이 있다.

◆한국당, 대구경북(TK) 사수에 사활 걸어

한국당은 이번에도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실리 추구 전략을 밀고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지난 8일 대구 신년하례회에서 "대구는 저들에게 뺏겨서도 안 되고 넘겨줘서도 안 된다"며 지역민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 본인이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직을 신청하며 TK 사수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해 출범한 '대구·경북(TK) 발전협의회'도 재가동할 예정이다.

TK를 기반으로 한국당은 오는 지방선거에서 최소 6곳 이상의 광역지자체 선거를 승리한다는 게 목표다. 당내 한 의원은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어 대구, 경북, 울산, 경남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부산, 강원, 충북, 충남 지역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2곳 이상 승리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6곳 이상 승리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선 홍 대표의 'TK 중심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민식 전 한국당 의원은 "홍 대표의 선택으로 인해 지방 선거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받을 것이고, 자유한국당은 전국 정당에서 TK 자민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신당, 전국정당화가 목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영남을 지지기반으로 한 지역정당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정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비록 남경필 경기지사가 탈당하고 원희룡 제주지사마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아 전력 손실이 크지만, 양당은 통합이 수도권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국민의당 탈당파는 호남 지역민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호남 중진 의원이 대거 합류한 탈당파는 햇볕정책 등을 계승하며 호남기반 개혁정당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호남의 거물급 정치인인 박지원·천정배·정동영 의원이 각각 전남지사, 광주시장, 전북지사에 나서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호남에서의 돌풍이 일어난다면 지난 20대 총선처럼 녹색 바람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