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美국채 매입 축소...한은 "국내 영향 미미"

기사입력 : 2018년01월11일 14:03

최종수정 : 2018년01월11일 14:17

단기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 커...시장금리 견인 부족

[뉴스핌=허정인 기자] 중국 정부가 미국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매입 자체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중국은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이기 때문이다. 

수요 감소로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채권 금리도 상승할 수 있고, 외환보유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출처: 블룸버그>

한국은행 관계자는 11일 “이러한 발언이 실제로 시행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완만한 금리인상이라면 평가손을 상쇄할 쿠폰이자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 정부의 미 국채 보유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자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잇따라 인상해 투자 메리트가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미 국채 투자 감축 보도는 이같은 상황과 맥락을 같이 한다.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위안화 가치가 안정 또는 소폭 절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제한되면서 미 국채 투자도 줄어들 수 있다”며 “작년과 달리 올해엔 전세계적으로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미 국채시장의 수요를 견인했던 중국 등 해외 중앙은행의 투자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지난해말 3892억7000만달러, 2016년 말 전체외환보유액 중 달러자산 비중 70.3%) 중 미 국채는 40%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관리 당국이 주로 국채 및 정부기관채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주요국 국채 중에 미 국채보다 안전하고 매력적인 투자자산은 없다”며 “전세계 국채시장의 3분의 2이상이 미 국채인데, 자금을 뺀다 해도 사실상 다른 대안수단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일 이 멘트가 시행이 된다는 가정 하에 미 국채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른다면 대부분 만기보유하는 외환보유고 특성 상 쿠폰수익이 늘기 때문에 평가손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이러한 당국자의 계획이 시행돼서 국내 채권금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1bp 오른 2.556%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전일과 동일한 1.977%로 마감했다.

김상훈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BOJ의 긴축으로 민감한 시기에 그런 발언이 나와 영향을 좀 더 받긴 했지만 이러한 발언 후에 구체적인 액션이 없으면 금리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통화 다변화 측면에서 달러자산을 줄이고 원화비중을 늘린다면 반대로 금리하락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이슈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