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쪽잠 자며 폰 보는 '가상화폐 폐인'..눈·심장에 정신건강까지 '빨간불'

기사입력 : 2018년01월10일 14:09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5:56

24시간 거래·널뛰기 장에 피로 호소하는 투자자 급증
전문가들 "단기간에 심신 혹사..자제가 중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스핌=김세혁 기자] 지난해 11월, 남들보다 한참 늦게 가상화폐 투자에 빠진 직장인 임 모(41)씨. 심심풀이로 거래소에 넣은 쌈짓돈이 그새 1000만원 대로 불어났다. 신바람이 날 법하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몇 분 간격으로 널뛰기하는 시세에 스트레스가 쌓였고 매일 스마트폰으로 거래소를 들여다 보니 시력도 부쩍 나빠졌다. 코인 가격이 오르면 오르는 대로,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심장이 쿵쾅대는 통에 일상이 불안하다.  

■쪽잠 자며 스마트폰 끼고 살아…심신 건강 해쳐
가상화폐에 빠진 사람들, 일명 '가상화페 폐인'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증권시장과 달리 마감시간이 없고 서버불안 등 문제가 널린 데다 낙폭도 롤러코스터 급이다 보니 심신이 극도로 지친다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에 집중하며 몸에 이상을 느낀다는 사람들은 눈 피로를 제일 많이 호소한다. 업비트나 빗썸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24시간 운영된다.

스마트폰으로 시세를 살필 수 있어 걸어가면서도 화면에 시선을 고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잠깐만 한눈을 팔면 코인 가치가 폭락할 수도, 급등할 수도 있어서다.

평소 시력이 좋았던 임씨는 “고무줄 시세 탓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니 눈이 충혈되고 안구가 뻑뻑하다. 이젠 작은 글씨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고혈압 등 심장질환도 문제다. 지난달 8일이나 28일, 그리고 현재처럼 가상화폐 시세가 급락할 때면 투자자들의 혈압이 일제히 올라간다. 더욱이 툭하면 다운되는 거래소 서버는 투자자들의 혈압을 쭉쭉 올린다.

폭락장에 코인을 팔려 해도 서버가 먹통이 되면 식은땀이 나고 심장이 벌렁대는 투자가가 허다하다. 평소 혈압약을 복용하는 직장인 조 모(48)씨는 “가상화폐 투자를 하고 나서 툭하면 혈압이 치솟는다”며 “거래소 서버가 마비될 경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머리 한쪽이 띵해온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정신건강도 위협 받고 있다. 워낙 등락폭이 크고 서버다운 등 불안요소가 많다 보니 투자자들이 만성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특히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큰 돈을 벌었다는 사례는 정신건강을 갉아먹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비코갤 등 투자자 커뮤니티나 SNS에 인증샷과 글이 올라올 때면 허탈감에 시달린다는 투자자들의 답글이 꽤 된다. 적게는 한 달 월급, 많게는 수 십 억 원을 단 몇 분 만에 벌었다는 인증글은 멀쩡한 사람도 상대적 박탈감에 몰아넣는다.

■뭐든 적당히…스스로 자제심 길러야
과하면 독이 된다. 전문가들은 이 간단한 진리를 상기하라고 조언한다. 유독 우리나라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 투기양상을 보이는 것은 시스템 문제보다 과도한 욕심 탓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이나 미국에선 투자자 건강문제에 대한 글이나 키워드가 아예 잡히지 않는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전문의는 “가상화폐 투자자의 건강이 단기간에 나빠지는 것은 집착에 내몰려 심신을 혹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쪽잠을 자며 하루 대부분을 스마트폰 화면만 들여다보면 눈을 비롯해 심장, 간 등 신체기관에 부담이 쌓인다. 스스로 만족하고 자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