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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최흥식 "2018년은 금감원 신뢰회복의 원년"

기사입력 : 2017년12월29일 16:03

최종수정 : 2017년12월29일 16:03

"제하분주의 자세로 일해야"

[뉴스핌=이지현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새해를 금감원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물을 건너며 탔던 배를 불태워 버리고 배수의 진을 친다는 '제하분주(濟河焚舟)'의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최흥식 금감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몇몇 잘못된 관행과 일부 임직원의 일탈로 금감원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으며 금융시장에서의 권위도 실추됐다"면서 "국민들의 실망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렬히 반성해 다시는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원장은 ▲금융소비자 본위의 금융감독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금융감독 ▲건전한 금융질서 확립 ▲금융시스템 안정성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우선 전방위적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조직을 재편하고, 금융회사 스스로 금융소비자 중심의 영업 원칙을 마련해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최흥식 금감원장이 취임 100일기념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혁신성장을 위해서 그간 금융회사의 경영전략이나 평가·보상체계가 단기 실적 쌓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것은 아닌지 점검할 계획이다. 동시에 금융권의 보신주의적 영업행태를 야기한 관료주의적 감독관행을 없애기로 했다. 인허가 처리기간을 단축하고 비공식 행정지도 등을 지양하며, 대심제 등을 통해 금융회사 권익 보호에 나서겠다는 것.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가상화폐나 지방선거 관련 테마주 등과 같이 과열 양상이 보이는 분야를 사전에 예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시스템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서는 금융업권별, 회사별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고 취약 부문에 감독·검사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최 원장은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복잡한 이해관계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금감원은 청렴하고 올곧은 마음가짐으로 엄정하게 주어진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또 시장을 존중하고 시장과 조화를 이루되 휩쓸리지 않고, 일시적 여론이나 외부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과 소신을 토대로 묵묵히 일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직 구성원 간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 권역간·부서간 칸막이를 허물어 공동의 꿈을 향해 응집력 있게 근무해야 한다"면서 "특히 시대가 요구하는 기능별·목적별 금융감독을 위해서는 이러한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마지막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당부했다. 그는 "상명하달식 업무지시와 후배의 맹목적 복종과 같은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를 청산하고, 선배의 성숙된 경험이 후배에 전수되고 후배의 창조적 패기가 선배를 일깨우는 상호보완적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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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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