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완만하게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북해와 리비아의 송유관 가동 중단 사태도 가격을 지지했다.
송유관 <출처=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0센트(0.34%) 상승한 59.8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28센트(0.42%) 오른 66.7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6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400만 배럴의 감소를 웃도는 결과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59만1000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110만 배럴 늘었다.
최근 원유시장은 WTI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선에 근접하면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장중 WTI 가격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며 2년 반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리비아와 북해의 송유관 가동 중단 사태도 유가를 지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비아의 원유 생산은 전날 하루 95만 배럴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 18일 108만 배럴의 생산량보다 줄어든 규모다. 다만 두 송유관은 내년 1월부터 가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토토이즈 캐피털의 브라이언 케센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주가 의미가 있다면 유가는 공급 충격에 꽤 민감하다는 것"이라면서 "가격은 전체 재고보다 (공급) 뉴스에 더 크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