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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순환출자해소 '다급'...글로비스 CKD '매각설'

기사입력 : 2017년12월27일 15:10

최종수정 : 2017년12월27일 15:10

[2018 경제정책] 정부, 기업지배구조 개선위해 스튜어드십 공식화
현대글로비스 일부 사업 매각해 지분정리하고 일감몰아주기 피해

[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순환출자구조 해결 셈법이 복잡해졌다. 정부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연기금의 의사결정권한과 일감몰아주기 제제를 강화해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서 정의선 부회장으로 경영권 승계를 위해 맞닥트려야 하는 난제들로, 그 타개책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일부 사업 매각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는 27일 ‘2018 경제정책방향’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의 투명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유도키로 했다. 대주주의 권력 남용을 견제하고,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일감몰아주기 근절을 위해 법 집행이 강화되고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연기금과 민간 기관투자자가 ‘스튜어드십 코드(주주권 행사 모범 규준)’를 적극 도입하게 한다.

현대차그룹이 다급해졌다. 정부의 공식압박이 시작됐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메시지까지 보냈다. 현대차그룹의 주요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의 발언권도 쌔졌다. 9월 기준 지분률이 현대차 8.12%, 현대모비스 9.84%, 현대글로비스 10.04%, 기아차 6.96%, 현대제철 7.96%나 된다.

현대자동차그룹 일감몰아주기 규제 해소와 지배구조 개편 방안으로 현대글로비스의 CKD사업부 매각 시나리오가 떠오르고 있다.

급박한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 CKD(complete knock down) 사업부 매각’을 통한 지배구조개편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CKD는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및 부품을 운송하는 사업부로 현대글로비스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한다. 

이 사업을 매각하면 계열사 매출 비중을 70%(11조원)에서 50%이하로 낮출 수 있다. 일감몰아주기 제제 기준인 30% 미만을 맞추는 일이 수월해진다.

CKD 사업부 매각한 돈(4조원 안팎)이면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도 끊을 수 있다. 이 돈을 현대글로비스가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16.87%(26일 기준 약 4조4000억원)를 매입하는 데 쓰고, 지분을 17.54%로 늘릴 수 있다. 그러면 지배구조가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이어져 개선된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은 정의선 부회장, 정몽구 회장, 정몽구 재단이 각각 23%, 6.71%, 4.46% 등 총 35%를 갖고 있어, 정의선 부회장으로 그룹 승계도 가능하다.

또한 스튜어드십 코드로 힘겨운 싸움이 될 주주총회도 ‘1회’면 족하다. 현대글로비스 CKD사업부 매각 또는 양도 등을 위한 특별결의로 출석 주주 의결권의 2/3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1/3 이상의 동의만 받으면 된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글로비스가 일감몰아주기 규제도 벗어나고 순환출자구조도 해소가 돼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포석이 놓여지고 주주가치도 제고되는 방안으로 주총 통과도 상대적으로 쉽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글로비스의 핵심 사업을 외부에 매각해야 하는 일로, 사업 확장만 해온 현대차그룹과 오너가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존의 지배구조개편 시나리오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사의 인적 분할 및 투자사간 합병을 통한 지주회사체제는, 달라진 정책환경에서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사별로 특별결의 주총을 최소 6차례는 열어야 하고 주주가치가 제고되는지 논란이 불가피하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앞세운 국민연금이 선 듯 찬성해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수조원대로 추정되는 그룹 승계 비용면에서는 오너가의 출혈이 적다는 점에서 가장 유리하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개편방안에 대해 나온 게 없다”라는 입장이다.

현대자동차의 지분 보유 현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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