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공격 위협 고조에 따른 대응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매하기로 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관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일부.<사진=북한 노동신문> |
북한의 군사 도발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가 보안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또 이는 러시아와 중국 등 주요국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에 적극 나서는 상황에 내려진 결정이다.
19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미국의 이지스 어쇼어 지상방어시스템 2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육상 배치형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최근 주요 외신을 통해 구매 가능성이 예고됐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공식 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과 핵 개발이 일본에 보다 즉각적인 위협으로 부상했고, 이에 따라 미사일 방어력을 대폭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 테스트를 강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의 경계감이 높아졌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핵 위협이 과거와는 다른 차원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일본은 미사일 방어 체제를 현격하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위성은 내년 국방 예산안이 공식 발표될 때까지 이지스 어쇼어 도입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논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일본 북부와 남서부 지역의 이지스 어쇼어 배치에 총 2000억엔(18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이를 통해 일본은 2023년가지 일본 전 지역에 대한 방어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