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중국 일대일로에 한반도 빠져 있어…연결하면 '사통팔달'"

기사입력 : 2017년12월16일 14:26

최종수정 : 2017년12월16일 16:35

한중 산업협력 충칭 포럼 참석
"한반도 종단철도·시베리아 횡단철도,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과 만나야"

[충칭=뉴스핌 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에 한반도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일대일로가 한반도와 연결돼야 진정한 사통팔달 운송망을 갖추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문 대통령은 16일 '한·중 산업협력 충칭 포럼'에 참석, "일대일로 구상의 핵심은 6대 경제회랑 건설이다. 하지만, 여기에 빈 곳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회랑'이란 주요 경제권을 철도·도로 등 물류망을 중심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일대일로' 정책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6대 경제회랑은 '중국-몽골-러시아', '신(新) 유라시아 대륙 교량', '중국-중앙아시아-서아시아', '중국-인도차이나반도', '중국-파키스탄',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중국과 한국, 역내 국가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며 "일대일로의 경제회랑이 유라시아 동쪽 끝,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한반도와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적극 추진 중인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간 연결이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과 만난다면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항공, 해상 운송망이 사통팔달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아가 친환경에너지 육성, 초국가 간 전력망 연계와 같은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IT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실크로드도 구축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평을 선구적으로 열어가는 협력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중국 충칭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중 산업협력 충칭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3일부터 3박 4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베이징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15일 밤 충칭에 도착했다.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선 첫 충칭 방문이다.

충칭에서 하룻밤을 묵은 문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한·중 산업협력 충칭 포럼을 찾아 양국 간 구체적 협력을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시, 그 첫째가 일대일로의 한반도 연결이다.

이와 더불어 문 대통령은 한·중 기업 간 장점을 결합한 제3국 공동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 계기에 한국의 무역보험공사와 중국 건설은행이 양국 기업의 인프라시장 공동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한국의 산업은행이 아시아 인프라 개발은행과 공동 출자해 '신흥아시아 펀드'를 조성한 것처럼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도 강화해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 투자협력위원회 등 협의 채널을 통해 상호 정보 교류와 금융지원의 기반도 튼튼하게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 간의 교역과 투자 협력도 강화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은 역내 무역장벽을 낮추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다"면서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 동반자 관계가 핵심이다. 이는 일대일로 구상의 5대 중점 정책 중 하나인 '무역창통'과 맥을 같이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가 간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의 흐름은 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우선, 전자 통관·무역 시스템 도입, 통관·검역 분야에서의 국제표준 적용을 통해 튼튼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역내 경제통합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5년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교역의 든든한 교량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그 교량을 더 확장하기 위해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후속협상 개시'에 합의했다"며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통해, 한·중 경제가 더 폭넓게 개방되고 풍성한 호혜상생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양국은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등 역내 경제통합을 심화하려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은 충칭을 비롯한 중국 주요 지방 정부와의 실질 협력 강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중국의 5개 성과 경제협력 협의체를 운영 중"이라며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중국 33개 성 및 성급시와 640여 건의 교류·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유사한 경제 발전 전략을 갖춘 도시 간, 경제 특구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양국 기업이 새로운 발전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북방·신남방정책 간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어 "물은 만나고 모일수록 먼 길을 갈 수 있다. 지동도합(志同道合), 뜻이 같으면 길도 합쳐지는 법이다"면서 "일대일로 구상과 신북방·신남방정책의 연계는 양국을 비롯한 역내 평화와 공동번영을 실현하고, 인류 공영을 이끄는 힘찬 물결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천하이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중국 측 대표로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