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차장 "북한과 대화 부족, 계산 착오 위험" 우려
[뉴스핌= 이홍규 기자]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인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미국의 대북 선제 공격 가능성을 30%로 본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14일자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확률은 30%"라고 말했다. 또 추가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공격 확률은 "70%"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일요일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했을 때 북한 문제가 나왔다면서 북한 주제는 대화에 "항상 나온다"고 말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이기도 한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과의 전쟁은 전면전이 될 것"이라며 "거기에는 정밀 타격 옵션은 없다.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너무 많고, 강화돼 있어 최선이 아니라 최악을 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따라서 군사적 옵션을 사용한다면, 핵시설을 무력화하는 것이 아니라 정권을 완전히 무너뜨려야 한다"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옵션을 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전제조건 없는 직접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애틀랜틱은 의회 안에서 북한에 대해 가장 강경한 의원 가운데 한사람에게서 나온 주목할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방북 일정을 마친 제프리 펠트먼 유엔정무담당 사무차장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충돌을 향한 우발적인 움직임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의 "대화 부족"과 "일종의 계산착오를 할 수있는 높은 위험"에 대해 걱정된다고 전했다.
CNN '상황실(Situation Room)' 프로그램에 출연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출처=CNN 영상 캡처>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