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신소비 트렌드①] 취업·주거·결혼 3不이 만든 소비 문화...“미래? 몰라, 지금 놀아!”

기사입력 : 2017년12월15일 14:24

최종수정 : 2017년12월15일 15:34

미래 불안 커지자 현재의 행복 위해 소비
"젊은 세대, '즉각적 충족' 경향...목표 달성 기대 무너졌기 때문"
"꼭 나쁜 소비라 볼 수 없어...과소비 않도록 조절해야"

[뉴스핌=김규희 기자] 직장인 김현수(33, 가명)씨는 최근 연차를 내고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2년의 회사 생활동안 받은 월급을 생활비와 학자금 대출금 변제 등에 고스란히 썼다.

김 씨는 수중에 가진 돈이 없었지만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지금이 아니면 떠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항공권과 숙소를 결제했다. 김 씨는 “언제 떠날지 모르는 인생, 일단 갔다 와서 생각해보자는 심정으로 다녀왔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고시촌 거리/이형석 기자 leehs@

취업난과 주거난, 결혼난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사람들은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경향이 늘었다. 치열한 경쟁과 사회적, 경제적 불안에 지쳐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려는 욕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비를 통해 행복을 누리려는 ‘얼리 힐링족’(Early Healing)은 자신의 행복한 삶을 가치관으로 추구한다.

BC카드 빅데이터센터와 KT경제경영연구소 제휴 연구 보고서 ‘소비 트렌드 플랫폼을 활용한 얼리 힐링족 소비 분석’에 따르면 BC카드 소셜데이터 분석 플랫폼(SMA)을 통해 살펴본 결과, 지난 3년간 SNS에서 ‘힐링’을 언급한 횟수가 연평균 3만4000여건이었다.

학교나 직장, 가정에서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피로를 풀기 위해 ‘힐링’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의 경우 결혼, 주택 구입 등 장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지면서 ‘즉각적 충족’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노력하고 절약한다고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없다는 생각에 미래를 준비하기보다 즉각적인 충족을 추구하는 것”이라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오롯이 혼자 소비를 즐기는 경향도 나타났다. BC카드 빅데이터 소비트렌드에 따르면 여행, 혼술, 취미 생활 등 힐링을 위한 나홀로 소비 상품과 서비스가 증가했다.

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취향을 위한 ‘위너 쇼퍼’(Winner Shopper)경향도 보였다. 사회가 개인의 취향을 인정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마니아들의 소비가 커졌다. 단적으로, 3년 동안 완구류 이용금액이 22% 성장했다.

아울러 욜로족(You Only Live Once)은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모토로 지극히 현재에 맞춘 소비 성향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2030 성인 남녀 1147명을 대상으로 ‘삶의 중요 가치 유형’을 조사한 결과 59.6%가 자신을 욜로족이라 응답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취업난과 고용불안 등으로 당장 누릴 수 있을 때 누려보자는 심리”라며 “정치·경제·대외적 상황 등 우리나라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 해석했다. 이어 “이런 소비문화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좋다”며 “다만 과소비가 되지 않도록 조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