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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알면 돈이 보입니다" 성공 창업 돕는 특허 자문하는 정경훈 변리사

기사입력 : 2017년11월21일 14:04

최종수정 : 2017년11월21일 14:27

'아이디어맨이여! 강한 특허로 판을 뒤집어라' 출간
특허청 공직 경험 풍부해 강연과 상담 요청 쇄도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특허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누구나 꼭 알아야 하는 '생존 지식'이자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입니다. 주변의 일상을 창의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보면 돈 되는 특허를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해 거액의 보상을 받아내는 이른바 '특허 괴물'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개인과 기업 사이에 특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미국의 '특허 괴물 회사'인 테세라로와 ELM으로부터 각각 특허 소송을 받아 법적 분쟁에 휩싸여있다.

이렇게 특허가 집중조명되면서 바빠지고 있는 인물이 '정경훈 국제특허법률사무소'의 정경훈(사진) 대표 변리사다. 그가 특허청, 특허심판원, 특허법원에서 20여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초 출간한 '아이디어맨이여! 강한 특허로 판을 뒤집어라'(행복 에너지 펴냄)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상담과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정경훈 특허법률사무소'의 정경훈 대표 변리사

2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정 대표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위기를 피하게 해주고, 의외의 기회를 발견하게도 해주는 양면의 칼날이 특허"라고 말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영국 가전회사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를 그는 사례로 제시했다.
"'날개없는 선풍기'는 이 회사가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아닙니다. 어느 일본인이 출원해놓고 방치한 것을 다이슨이 차별화해 특허 등록을 받은 것 뿐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날개없는 선풍기'의 특허를 미리 출원했다면 큰 돈을 벌었을 겁니다."

소자본 창업가에게도 특허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콩나물 국밥집을 운영하는 식당 주인이 '콩나물 제조에 관한 특허'를 받아 식당 벽에 걸어 놓고 특허 받은 방법으로 재배한 콩나물을 사용해 국밥을 조리한다고 홍보한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손님들은 '아, 그래서 국물이 시원하구나'라고 느낄 겁니다."

그는 우리 정부가 특허를 소홀히 여겨 손실을 보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로 글로벌 통신기업 퀄컴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특허를 꼽았다.

"1990년대에 우리 정부는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해 CDMA를 상용화했지만 정작 이와 관련한 국제 특허 출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연간 수조원을 퀄컴에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특허에 무지한 결과 연간 수조원의 국부가 해외 유출되고 있는 셈이지요." 

그는 "1991년만 해도 퀄컴은 CDMA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을 뿐,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하지 못해 파산위기에 몰려 있었다"며 "특허 하나가 이 회사를 적자 회사에서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허를 받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방법과 관련, 그는 "지금까지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기고 개선할 생각조차 못했던 것을 창의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특허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영국 다이슨의 '날개없는 선풍기'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고, 선풍기 프로펠러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오직 다이슨이 방치된 특허에서 창의적인 해결법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그는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젊은이들이 도전에 나서고 있다"며 "특허를 사업화해 크게 성공하는 '한국의 제임스 다이슨'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전북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1993년 기술고시(29회)에 합격해 특허청, 중소기업청, 공업진흥청에서 특허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해 정경훈 국제특허법률사무소를 설립해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강의와 상담을 하고 있다.

'아이디어맨이여! 강한 특허로 판을 뒤집어라' (행복에너지 펴냄).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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