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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협 사무국장 "BBQ 회장,매장 점검 권한 없어"

기사입력 : 2017년11월17일 11:49

최종수정 : 2017년11월17일 14:36

"개인 재산인 가맹점 찾아가는 건, 상식 밖의 일"
BBQ, 프랜차이즈 1세대…"잘못된 관행 고착화"

[뉴스핌=장봄이 기자] "회장이 매장에 가서 주방을 확인해보려는 생각부터가 잘못됐다. 관리·감독 역할을 별도로 두고 있는 시스템 하에서 (본사와 가맹점이) 동등한 관계라는 인식이 없는 것이다."

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

지난 16일 오후 서울 방배동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김태훈 사무국장을 만났다. 그는 현장에서 오갔던 발언의 사실 여부를 떠나, 윤홍근 BBQ 회장이 가맹점을 불시에 방문한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윤 회장은 올 5월 서울 강남의 한 가맹점에 들렀다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본사가 가맹점 매장을 점검할 권리는 있지만 해당 역할을 맡은 사람에 한해야 하는 것"이라며 "(점주가) 슈퍼바이저나 매장 관리 직책을 가진 사람이 관리하는 것을 거부할 수는 없지만, 회장이라도 개인 재산인 가맹점에 불시에 찾아와 주방까지 들어가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업체 회장(오너)이 불시에 찾아오거나, 매장을 둘러보는 일이 종종 있다고 전했다.

"엄격히 따지면 회장은 가맹점 주방에 들어갈 권리가 없다. 순시는 한다면 관리 책임자나 매장 사장에게 허락을 받고 가야한다. 만약 가맹점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검증할 사람은 따로 있는 것."

1995년 설립된 BBQ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1세대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김 국장은 BBQ에서 시작된 프랜차이즈 산업의 잘못된 관행이 국내에 고착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BBQ는 로열티를 받지 않는 대신 물류비용에 로열티가 포함돼 있다"며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물류마진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시스템이 고착화됐는데 그걸 시작한 게 BBQ"라고 말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는 자정안에서 로열티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 국장은 물류비용 원가, 중간거래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중간거래 단계에서 통행세, 마진 등을 투명하게 하지 않으면 로열티제로 갈 수 없다. 오너 친인척 등의 이름으로 중간 거래회사를 만들어 이익을 취하는 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김 국장은 또 "구조적인 문화가 토착돼 버렸는데 수익 분배 구조가 왜곡된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며 "편의점의 경우에도 본사는 몇 조씩 수익을 올리는 동안 점주들의 수익은 몇 년 간 비슷하다. 물가·임대료 등이 올라 가맹점의 수익성은 그대로인데, 본사가 많은 이익을 남기고 있는 건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신생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문제점도 언급했다. 프랜차이즈 구조상 일정 수준의 점포수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부 브랜드는 가맹점 수가 10~20개 정도 될 때부터 이익을 챙기려다보니 점주들을 압박한다는 것. 

김 국장은 "초반부터 커피·도시락 등 여러가지 본사를 운영하면서 가맹점을 들어오게 하고, 실제로 수익이 얼마 남지 않으면 점주들은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폐점 위약금을 달라고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프랜차이즈 업체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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