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하원이 16일(현지시간) 세제개혁안을 통과시켰다고 ABC방송과 CBS 등 현지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 폴 라이언 하원의원<사진=블룸버그> |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원은 찬성 227표 대 반대 205표로 세제개혁안을 처리했다.
공화당에서는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3표의 반대표가 나왔고 민주당에서는 찬성표가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주 하원 세입위원회를 통과한 하원의 세제개혁안은 향후 10년간 1조4000억 달러 이상 세금을 깎아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에 따르면 법인세율은 현재 35%에서 20%로 낮아지며 소득세 과세등급도 현재 7개에서 4개로 줄어든다. 지방세 공제도 줄어든다.
공화당은 성탄절인 다음 달 25일 전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할 수 있도록 세제개혁안 처리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하원의 세제개혁안 처리에도 미국의 세제개혁은 큰 장애물을 앞두고 있다. 이날 통과된 하원의 세제개혁안의 내용이 상원의 수정안과 크게 다른 데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지방세 공제 폐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원 공화당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지낸 후 세제개혁안에 대한 표결을 할 계획이지만 이미 론 존슨(공화·위스콘신) 상원의원이 이 법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존슨 의원 외에도 일부 상원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세제개혁안에 의구심을 표했다.
상원이 세제개혁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50표의 찬성표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52석, 48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에서 2표의 반대표가 나오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