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프로그램 차단...1인 플레이모드부터 우선 제공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를 글로벌 서버인 '스팀'과 분리 운영한다. 중국 등에서 유입되는 불법 프로그램, 이른 바 '핵(Hack)'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는 개발사인 펍지주식회사와 협의를 통해 배틀그라운드를 스팀과 별개 서버인 '카카오 서버'에서 운영키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스팀 서버에서 캐릭터를 육성해온 게이머들은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국 게이머들이 해외 유저와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진다.
회사측에 따르면 글로벌 서버와 분리해 별개 운영하는 것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불법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제재 등 부정 행위 대응에도 더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전 세계 유저들이 배틀그라운드에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스팀 서버는 중국인 유저가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이 실시간 소통해야하는 게임 특성상 스팀 서버에선 매 경기마다 중국어가 들리고 불법프로그램인 '핵'을 사용하는 해외 유저가 늘어나 게임 공정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서버 분리를 위해서는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 카카오는 서비스 시작일인 14일부터 1인 플레이 모드인 '솔로' 모드를 우선 제공하고 2인 플레이모드인 '듀오'와 4인 플레이모드 '스쿼드'는 추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의 게임 전적은 리더 보드가 초기화되는 시점에 맞춰 제공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용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양사의 결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CI <사진=카카오게임즈> |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