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보단 가치주, 국내보단 해외투자, 인플레이션 관련투자가 유망"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이 조만간 유동성 잔치를 마무리하면서 투자자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짐 폴슨 로이트홀트그룹 수석투자전략가가 강조했다.
짐 폴슨 <출처=로이트홀트그룹 홈페이지> |
13일(현지시각) 폴슨은 투자 노트에서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고 채권 매입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 투자자들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불마켓은 만성적인 투자자 불안, 디스인플레이션, 수익률 하락 흐름, 연준의 양적완화 등과 같은 테마들이 쭉 이어지면서 형성된 것”이라며 “이 불마켓의 주축들이 흔들리고 투자자들이 딛고 있는 모래바닥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수 년 동안 폴슨은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조차 증시 투자를 강조해 온 대표적 강세론자였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특히 눈길을 끈다.
폴슨은 “금융시장이 10년 가까이 즐겨 온 유동성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아주 다른 종류의 강세장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만성적인 유동성 투입 없이 증시는 더 자주 짓눌릴 것이고 전반적인 수익은 훨씬 낮으며 채권 수익률은 습관적으로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투자자들이 성장보다는 가치주를, 국내보다는 해외 주식을, 텔레콤이나 유틸리티와 같은 디스인플레이션 관련주 보다는 에너지나 원자재, 산업재와 같은 인플레이션 관련주 투자가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