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구금설은 일축…"직접 내린 결정"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도중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했던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수일 내로 본국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불거진 사우디 구금설도 일축했다.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출처=블룸버그> |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하리리 총리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자택에서 '퓨처 TV'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본국인 레바논으로 돌아가 공식 사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는 사임을 취소하고 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음을 시사하면서, 레바논이 역내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란 점을 헤즈볼라가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리리 총리는 사퇴 이유로 이란과 헤즈볼라의 위협을 이유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 “정파로서 반대하지는 않지만 어떤 세력(이란)이 레바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좌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가 레바논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을 차단하고자 그를 감금하고 사퇴를 종용했다는 헤즈볼라와 이란 측의 주장은 일축했다.
하리리 총리는 “사우디에서 나는 자유로운 상태”라며 사임 연설도 직접 썼으며 사퇴 가 레바논 국민 모두를 위해 직접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카네기 중동센터 이사 마하 야 히야는 하리리의 사임이 초래할 충격과 반발을 사우디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레바논 시장이 “월요일 어느 정도는 안도의 한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리리 총리가 레바논에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는 국민들이 진정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